한국원자력연구원, 식물공예 기업에 기술 이전하고 대중화

방사선 육종기술로 태어난 무궁화 '꼬마'가 실험실 문밖으로 나와 대중과 만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에서 개발한 무궁화 신품종 보호권을 식물공예 문화상품 전문기업에 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액 기술료 4천500만원에 매출액 3%를 경상 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으로 기술실시 계약했다.

무궁화 '꼬마'는 '홍단심 2호'에 감마선을 쪼여 만들었다.

크기가 작은 왜성(矮性) 변이체를 선발·육성했다.

'꼬마'는 5년생 기준 키가 30㎝ 정도다. 꽃과 잎은 기존 무궁화의 절반 크기 정도여서 앙증맞다.

즙액이 적어서 진딧물 같은 병충해에 무척 강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아파트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에 적합하다는 뜻이다.

'꼬마' 품종은 2009년도에 한 차례 통상실시권을 이전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업체 측은 꽃누르미(압화)와 식물 이용 공예품 제작 등 신품종 대중화와 수출용 한류 상품 개발을 위해 추가로 연구원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나라꽃 무궁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품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방사선 육종 기술을 이용한 무궁화 품종 개량에 나서고 있다.

'백설', '선녀', '대광', '창해', '꼬마' 등 5개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립종자관리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확보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유재복 성과확산부장은 "귀한 나라꽃일수록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민이 더 다양한 신품종을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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