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문학가 강소천(1915~1963) 문학전집(전7권).  
 
   
 
  ▲ 오영수 선생 첫 창작집 『머루』 표지. (왼쪽부터 사슴 그림 초판, 머루 그림 초판, 김환기 화백이 표지화를 그린 재판 표지.)  
 
   
 
  ▲ 올해 101세인 이 준 화백이 표지화를 그린 현대문학 50호 기념 추천작품집.  
 
   
 
  ▲ 저자인 오영수 선생이 장정한 『머루』 초판본.  
 

오영수문학관은 작가 오영수 첫 창작집 『머루』초판본을 소장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오영수 선생의 첫 창작집인 『머루』초판본은 작가가 직접 그린 머루와 사슴 그림을 표지로 한 두 종류를 1954년 5월 30일 주식회사 문화당(대표 김기오)에서 펴냈다.

『머루』는 초판 발행 3개월 만에 재판을 발행할 정도로 당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재판은 김환기 화백의 장정(裝幀·책의 겉장이나 면지, 도안, 색채, 싸개 따위의 겉모양을 꾸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영수문학관은 이번 초판본 기증으로 『머루』초판본 2종과 재판본(김환기 화백 장정) 1종 등 3종의 작품집을 모두 소장하게 됐다.

이번에 기증받은 『머루』초판본은 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최현열(79) 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최현열 씨는 『머루』 초판본과 함께 머루 그림 2점, 1939년께 찍은 것으로 짐작되는 김정선 여사의 사진 그리고 선친과 절친한 사이였던 오영수 선생 부부가 함께 찍은 자신의 결혼식 사진도 문학관에 기증했다.

또 오영수 선생이 초대 편집장으로 재직한 현대문학사에서 1959년 4월 1일 『현대문학』50호 발간 기념으로 펴낸 『추천작품전집-시편』과 1954년 고려 선봉사에서 발간한 『백범일지』 그리고 아동문학가 강소천 작품집 등을 포함한 도서 200여 권도 보내왔다.

특히 기증자료 가운데는 오영수 선생과 동문수학한 선친(최한석)의 언양초등학교(전 언양 공립보통학교) 제10회(1925년) 졸업장도 포함돼 언양 지역사와 울산지역 교육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현열 씨는 “모든 물건은 주인이 따로 있다. 오영수 선생님의 작품집은 오영수문학관에 있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며 “선친의 졸업장도 언양 지역사나 울산의 교육사 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함께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연옥 관장은 “그동안 오영수 선생님께서 직접 그린 사슴 그림의 『머루』초판본을 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40주기가 되는 뜻깊은 해에 『머루』초판본과 함께 사진 등 귀한 선물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또 “무려 20박스가 넘는 도서 가운데는 지금은 절판되거나 구하기 어려운 책들도 적지 않다”며 “우리나라 문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도서는 별도로 정리해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최초의 문학관인 오영수문학관은 오영수 선생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ㆍ현대 문학사 연구에 필요한 자료 기증 운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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