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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기후변화, 변화하는 기상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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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내용처럼 세계 도처에서 기상이변 속출
   사회 전 분야에서 기상 정보 중요성 갈수록 높아져
   지진•폭염•태풍•해안안개•도로위험 정보에 최선

 

김종석 기상청장

2004년 개봉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투모로우>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사실감 넘치는 화면으로 묘사해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다. 영화 속의 장면들은 영화의 진행을 위해 과장된 면도 있지만, 영화 속 내용처럼 세계 도처에서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기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20~1900년)에 비해 약 1℃가 높아 최고 4위를 기록했다.
또한,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유럽은 1950년 이래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기온은 기록하였고, 동아시아 지역에도 7월동안 기록적인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은 7월 23일 41.1℃를 기록하며 관측사상 일 최고기온을 기록하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1월 말에서 2월 중순에는 찬 공기의 유입으로 인한 강한 한파가 발생한 반면, 3월에는 온난다습한 공기의 유입으로 3월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최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마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장마를 기록하면서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숨 막히는 여름을 보냈다.
또한, 2016년 규모 5.8의 경주지진과 2017년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기상의 강도가 강해지고, 빈도가 점점 증가하면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전 분야에서 기상 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청도 기후변화 시대에 맞서 그동안의 날씨들을 경험삼아 돌발적인 위험기상에 좀 더 집중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상서비스 변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지진정보 전달체계를 개선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용자가 지역을 설정하면 그 지역의 지진 진동(S파)도달 예측시간과 예상되는 지진동의 크기(진도), 진동전파 상황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국민들과의 방재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간다. 또한, 7월부터 규모 2.0 이하의 지진에 대해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고, 3.5 이상 지진의 경우 단층운동 분석정보도 추가 제공된다.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관계기관 재난대응시스템의 직접연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둘째, ‘폭염영향예보 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한다. 지역별 위험수준을 고려한 폭염 영향 정보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과 행동요령 등을 산업 분야별로 제공한다.
셋째, 태풍 예상 진로를 기존 24시간 간격에서 12시간 간격으로 발표하며, 강풍이 실제로 나타나는 영역, 태풍 위험 영역, 최근접 거리, 이동 속도, 강도의 변화 경향 등의 구체적인 정보도 제공된다.
그밖에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다양한 기상예보 서비스를 실시한다. 해상안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개 관측망을 확대하고, 기상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기 어려운 해상활동의 특성을 감안해 연안에서 원해까지 이음새 없는 기상정보 전달체계 구축한다. 도로 위험기상(눈/비/안개)에 대비하기 위해 고속도로 CCTV영상과 기상관측자료를 활용한 고속도로 실시간 위험기상서비스도 확대한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공항별 저시정 정보와 급변풍(윈드시어) 정보를 방송사에 즉시 제공하여 기상상황에 따라 항공편 이착륙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를 완전히 막을 수 는 없을 것이다. 기상청의 변화도 국민의 요구수준을 당장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기후변화의 선봉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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