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곽상도 전 6.13지방선거 진상조사위원장, 이채익 국회의원, 안효대 울산시당 위원장 등이 21일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의 직권남용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우성만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울산지검과 대전경찰청을 잇따라 항의 방문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황운하 청장에 대한 특검이 실제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이채익 의원, 안효대 울산시당위원장 등은 21일 울산지검을 방문해 황 청장에 대한 고발사건을 조속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한국당 중앙당 현좌파독재저지위원회 위원이자 전 613지방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이다. 그는 이날 송인택 울산지검장과 면담 후 나오는 자리에서 “작년 3월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지만 지금까지도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검찰은 김 전 시장 측근과 관련해 마무리되지 않은 사건을 마친 뒤 황 청장에 대한 수사를 할 계획이라는데, 이는 별개의 사건으로 서둘러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또 대전지방경찰청 앞에서 ‘6.13 울산시장선거 진상규명 및 황운하 청장 파면 촉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한선교 사무총장을 비롯해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 등 대전지역 당원, 울산에서는 사건 당사자인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김영길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장 및 당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권력에 의한 왜곡 선거가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청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자유한국당이 특검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날 “특검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혀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황 청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정치인들의 주장처럼 경찰이 정말 편파 수사를 했는지, 공작 수사를 했는지 특검이 제대로 밝혀 줬으면 좋겠다”며 “당시 경찰이 진행한 토착 비리 사건은 김 전 시장과 주변 인물 등 여러 건이 있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 등 비협조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김 전 시장에 대해 수사한 3건의 사건 가운데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건 외에도 김 전 시장에게 쪼개기로 후원금을 낸 혐의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이미 기소됐고,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은 검찰 처분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황 청장은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 지난해 지방선거 때 김 전 울산시장 후보의 비서실장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한 황운하 대전경찰청장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이주민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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