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 침체로 깊게 닫혔던 조선·중공업 기업들의 인력채용이 업황 회복에 힘입어 훈풍을 맞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지난해 수주실적이 126척으로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경기 회복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25일 취업 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조선·중공업 대기업 6개사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희망자를 모집했거나 모집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까지 올해 상반기 연구장학 및 연구신입 사원을 모집했고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월 말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마친 상태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경력직을 채용한다.

울산 조선산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21년까지 예상되는 부족한 기능인력은 4,700여명에 달한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는 수요가 발생하는 부서 위주로 경력 채용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반기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건설부문)은 지난 19일까지 올해 상반기 3급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STX중공업도 선재사업·경영개선 부문에서는 경력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영업과 설계파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기준 조선업 인력 수요 규모가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약 4,200명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울산시는 조선업 기능인력 양성 및 확보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근로자 지원을 위해 기술교육 훈련생 훈련수당 월 100만원까지 지원, 타 지역 전입근로자 주거비 100만원 지급, 조선업 3개월 이상 근속근로자 근속장려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업체 관계자는 “이처럼 올해 상반기 조선·중공업의 취업문이 열린 것은 업황 회복의 ‘온기’가 고용으로 연결된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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