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술 선생.  
 
   
 
  ▲ 이관술 선생.  
 

울산 범서출신 항일독립운동가인 학암 이관술 선생(1902~1950·사진)을 기리는 사업이 유가족과 시민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관술 선생은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1930년대와 1940년대 사회주의계열 단체에서 활동하며 노동운동가로 항일 투쟁에 앞장섰다.
지난 2013년과 2016년 유가족, 연구자, 지역향토사학자 등이 모여 기념사업회 결성을 추진했으나 잇따라 무산됐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관술 선생의 외손녀인 손옥희 씨(전 안강여고 교사)를 비롯해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 울산노동역사관, 민족문제연구소 울산지부, 변호사, 고교교사, 작가, 입암리 주민 등이 참여해 독립유공자 신청, 유적비 복원, 기념관 조성, 선바위일대 독립운동마을 조성, 평전 발간, 입암마을 독립운동마을 공로비 및 안내판 제작, 추모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사업회 명칭을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로 공식 확정하고 ‘학암이관술기념사업후원회’와 ‘학암이관술역사포럼’도 꾸렸다.
기념사업회의 공동대표는 학성이씨 입암문중 송옹공문친회 일원인 이일환 씨와 향토사학자 배성동 씨가 맡았다.
자문위원으로는 김종훈(국회의원), 손문호(전 서원대 총장), 박재동(시사만화가)이 참여한다.
사업회는 지난달 이관술선생의 독립운동 유공자 신청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협약도 맺었다. 이어 생가 역사기행과 함께 이달 초에는 이선호 울주군수와 간담회도 가졌다.
기념사업회는 이달 24일 오후 2시 창립총회와 함께 시민세미나를 연다.
울주군 범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그동안 이관술 선생의 항일운동에 대한 행적을 연구해 온 전국의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미나에서는 임성욱 한국외대 박사(‘정판사 위폐사건의 조작과 진실’), 배성동 공동대표(‘울산의 두 인물, 항일 호랑이 이관술과 고문왕 노덕술’),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화폐위조범으로 몰려 학살된 독립운동가 이관술)이 이관술 선생을 조명하는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5월22일에는 서울 국회의사당 세미나실에서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김종훈 국회의원이 주관해 세미나도 연다.
이일환 공동대표는 “이관술 선생을 기념하는 일은 울산지역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일”이라며 “선생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남긴 업적과 현황을 연구, 조명해 명예를 회복하고 울산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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