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전자랜드 정영삼을 제치고 리바운드하고 있다.연합뉴스  
 

울산 현대모비스가 슛 난조를 보이며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인천 전자랜드에 내주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70-89로 크게 패했다.

두 팀의 3차전은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자랜드는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력이 없다가 올해 처음으로 진출했다.

따라서 이날 승리는 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가 됐다.

전반까지 33-34로 근소하게 끌려간 전자랜드는 3쿼터에 현대모비스 득점을 16점에 묶고 31점을 퍼부어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혼자 13점을 넣었고, 정효근도 9점을 보태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섀넌 쇼터(5점)와 라건아(4점) 등 외국인 선수들 외에 득점이 터지지 않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쿼터 46-4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전자랜드는 이때부터 기디 팟츠와 정효근, 박찬희의 연속 득점으로 52-43으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믿었던 라건아의 골밑슛 시도가 계속 빗나갔고 전자랜드는 팟츠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3쿼터 종료 3분 11초를 남기고 55-43, 12점 차를 만들었다.

64-50으로 전자랜드가 앞선 가운데 시작한 4쿼터에서는 점수 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2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했고, 현대모비스가 양동근의 3점포로 추격하자 곧바로 정영삼이 3점슛으로 받아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71-55에서는 또 전자랜드가 박찬희와 정효근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를 만들었고,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55-77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5분 32초를 남기고 라건아와 이대성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3차전을 기약했다.

전자랜드는 로드가 31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대헌(14점), 정효근(13점)의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다만 팟츠가 4쿼터 초반 어깨 부위를 다쳐 벤치로 물러난 점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신경이 쓰이는 장면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14득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공격에 난조를 보였다.

함지훈이 3점에 그쳤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3-40으로 밀렸다. 실책도 전자랜드(5개)의 2배가 넘는 13개를 쏟아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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