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울산과학기술원 건축물을 대상으로 스마트빌딩 실증사업에 나선다.

울산시는 한전과 함께 울산과학기술원(UNIST) 건축물을 대상으로 스마트빌딩 실증 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빌딩이란 냉·난방, 조명, 전력 시스템, 정보통신망, 보안 등의 기능과 사무 자동화를 홈 네트워크로 통합해 경제성과 효율성 등을 추구하는 첨단 건물을 말한다.

울산시는 이날 한전, 울산과기원, 지멘스, 엔텔스 등과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전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지자체 협력사업을 국내 처음으로 울산시에 제안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5년간 기존 건물에 50억원, 향후 신축 건물에 50억원을 투자, 에너지관리시스템(K-SEM)과 스마트빌딩 솔루션 설비를 구축한다. 투자 금액은 에너지 절감액으로 보전받는다. 회수기간은 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대상 건물은 울산과기원 공학관과 실험실, 연구동 등이다.

한전은 5월부터 이들 건물에 대한 공조 설비, 냉·난방 설비, 주차 및 보안시설 등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고, 상세 설계와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번 실증 사업으로 최대 에너지소비량 40% 감소, 물 사용량 30% 감소, 생산성 18% 향상으로 연간 10억원의 관리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시는 이번 실증사업으로 축적된 에너지 사용 자료(데이터)를 연구 분석해 최적의 제어환경과 효율성을 구현하는 스마트빌딩 통합관제 기술개발도 공동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창출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 대형건물, 기업체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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