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전과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MOU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울산TP 내 계통연계형 구축 산업성장 촉진 기회

 

김성욱  울산시 에너지산업과 사무관

울산시가 17일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을 오는 5월부터 36개월 동안 138억원 규모로 울산테크노산단에 구축되도록 한전과 MOU를 체결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분산 에너지 자원을 수용해서 소규모 단위로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를 관리하는 지역전력망으로서 기존의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단방향 구조를 탈피, 다수의 에너지 소비자가 전력망의 전력생산을 맡게 되는 양방향 구조를 가진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또 신재생에너지사업, 전력저장장치 및 인버터산업, ICT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들과의 공급사슬로 직․간접적인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이다.
울산테크노산단 미래형 마이크로실증사업은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공사에는 수소경제사회 에너지 인프라 구축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연료전지 운영과 수소생산 산업단지, 태양광발전 구축용이, 지자체 인허가 지원 등을 평가 항목으로 공모 및 심사를 진행했고 울산은 총 19개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적합지로 선정돼 지역에서 수소에너지 기반으로 차세대 전력망이 구축이 국내 최초 사례가 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대규모 전력망이 가진 문제점을(대규모 정전사태, 생산소비의 불일치로 인한 발전원 입지문제, 기피 전력시설의 지역적 갈등과 보상 문제 등)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망 개념이다.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규모도 2021년까지 약 676억 달러(약76조8,000억)에 이를 전망이고 연평균 성장률(2018~2021년)은 약 21.7%로 예측돼 에너지신산업 중 제로에너지빌딩(2021년 기준 995.4억달러)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를 보아도 미국의 경우 시스템 안정성 및 에너지 효율성 확보를 위해 캠퍼스나 군사시설, 병원 등에 도입되고 있고 일본은 자연재해(지진 등)로 인한 전력공급중단의 대비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에너지 효율향상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6년 나주 농공단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례를 보아도 전기요금이 연간 20% 절감효과와 기업 생산성 향상, 피크전력 완화 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사도, 가파도 등 주로 도서지역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섬을 구축했다.
이번 울산테크노산단 건물옥상, 주차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구축되는 태양광발전 1㎿ 규모의 미래형 지역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는 계통연계형으로 ICT 등 4차산업 기술의 융합기반으로 태양광, ESS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전된 잉여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 저장하거나,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생성된 메탄을 저장하는 P2G(Power to Gas) 신기술이 적용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그리드 연계한 도서, 내륙 분산형 수소에너지 통합시스템 개발 및 보급 확대를 통한 관련 산업의 경제성장 생태계가 구축되는 한편 P2G,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연관 산업 육성 여건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동반성장 촉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미 사업 참여 기업인 3개 전문업체가 울산으로 연구소를 옮기는 등 유관기업이 지역으로 모이는 효과가 나타났고 일자리 창출이 약 100명과 약 318억원 생산 유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아직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 이용 수소 생산, 저장 관련한 국내기술은 선진국 대비 미흡한 수준이지만 금번 우리가 유치한 울산테크노산단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사업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EMS(Energy Management System) 기반 자율제어, 마이크로그리드간 전력흐름 제어 및 P2P거래, Self-Balancing, 수전해 기술 등 울산테크노산단의 실증화 실적을 확보하고 최적의 사업화 모델을 도출해 해외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울산시에서도 마이크로그리드를 국가산단 등 전역으로 확대되도록 유도하고 산업을 활성화 시켜 관련 지역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또 마이크로그리드 전문육성 기업인 한전에서도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사업 협력과 기술이전 통해 상생 협력을 함으로써 향후 마이크로그리드가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 분야로서 무한한 잠재력의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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