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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론] 맨해튼 상가 공실률 20%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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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철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산업대학원 원장
  • 승인 2019.04.21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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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즈니스에 밀리는 오프라인 매장
정보통신기술 발달 기업환경에도 큰 변화
다양한 기술․변화 만이 ‘호황’으로 가는 길

박주철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산업대학원 원장


뉴욕시의 맨해튼 지역은 브로드웨이, 유엔본부, 월스트리트가 있는 미국의 경제 중심지다. 얼마 전 뉴욕 맨해튼 일대의 상가 공실률이 20%에 이르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서 인터넷을 통해 관련 기사를 다시 검색해 보았다. ‘소매업의 종말’이라는 꽤 자극적인 이름이 붙은 오프라인 매장 축소 관련 기사들이 올 3월초의 기사들로 검색된다. 온라인 쇼핑에 밀려 최근 2년 사이에 뉴욕 중심부의 상가 공실률이 2배 이상 오른 20%를 넘겼다고 전하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비즈니스의 영향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고 인구밀집지역인 맨해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라고 일컫는 정보통신기술의 영향이 성큼 다가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낀다.
울산에도 시내 곳곳에 임대라는 입간판이 붙은 상가가 많이 눈에 띤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일부는 이런 온라인 쇼핑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전제품부터 생필품 구입까지 오프라인 매장은 확인 차 들르는 곳이 되고 실제 구매는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긴다. 오프라인 상가의 미래는 밝지가 않다.

이런 어려움은 비단 여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중소기업, 제조 대기업 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에 국한해서 보면 작년 현대자동차가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도 실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현대중공업도 작년에 영업손실로 전환되었다. 관련 협력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좋지 않다. 자동차 2차, 3차 벤더들은 문을 닫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이런 경기의 어려움이 일시적이라면 다행인데 최근 몇 년 동안에 걸쳐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장기 불황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여러 경제권에 비슷하게 관측이 되고 있다. 동남아 일부 국가 등 예외적으로 고성장을 구가하는 몇몇 경제권을 제외하고는 침체가 더 보편적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프라인 매장의 몰락을 이야기 했는데 이는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 현상에 따른 것이고 상대적으로 온라인 관련 비즈니스는 활발할 것이다. 좀 비약이 되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반면 잘 되는 곳도 있을 것이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달성한 유니콘 기업의 등장에 대한 뉴스를 가끔 접할 수 있다. 쿠팡, 우아한 형제들, 쏘카, 토스 등 짧은 업력에도 급격한 성장을 달성한 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다. 문제는 사업체간 실적의 간격이 점점 커지고 있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로 경제력이 더욱 집중되며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경기가 부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피부로 잘 느끼지 못하지만 다양하고 근본적인 변화들이 꽤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그 중 하나로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이라고 부르는 기술의 활용을 들 수 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그리고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온라인 비즈니스와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전, 보건, 환경 등 인간의 존엄성에 관련된 문제들을 중시하는 경향도 지속되고 있으며 비즈니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다. 환경과 관련해서 에너지 문제도 비즈니스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고 있다. 결국 기술과 사업 환경의 변화가 급격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변화에 대한 적응력 저하가 전반적인 경기의 부진 혹은 실적 저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기업환경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에 대비해 목표를 재설정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이렇게 했어’ 이런 식의 인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산량, 품질, 그리고 원가만을 중시하는 과거와는 훨씬 다른 다차원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다양하게 도입해 활용해야 한다. 현재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변화된 목표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정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적극적인 변화관리를 해나가는 것만이 도태가 아닌 호황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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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철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산업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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