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해·악성 콘텐츠가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는 데 대해 세계 광고주들이 자정 전략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세계광고주연맹(WFA)의 새 회장으로 지난달 말 취임한 라자 라자마나르 마스터카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소셜미디어에 유해 콘텐츠를 막을 분명한 단기 전략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FA는 펩시코, P&G를 비롯한 주요 광고주들이 속한 단체로 연간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

라자마나르 회장은 지난달 뉴질랜드 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영상이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일을 지목했다.

그는 "가시적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이는 적절하지 않고 더 속도를 내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는 '우리에게 전략(game plan)을 보여달라'고 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라자마나르 회장은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최근 수년간 콘텐츠를 자체 점검할 인력 수천 명을 고용한 데 대해서도 "이는 딱히 계획이라 할 수 없다"라며 "기술에 기반을 둔 해결책인지, 인력에 바탕을 둔 것인지, 둘을 섞은 것인지, 전략 전체를 생각해 우리와 공유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각 기업에 '브랜드 지키기' 차원이 아닌 '사회적 안전' 차원의 문제라며 "마케팅 책임자로서 우리는 사회에 대한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P&G의 최고브랜드책임자(CBO)인 마크 프리차드는 지난주 열린 전미광고주협회(ANA)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P&G는 앞으로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관리에 직접 돈이 투입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P&G가 이를 시행하지 않는 미디어에서 바로 광고비를 거둬들이지는 않겠지만, "콘텐츠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브랜드 안전에 대한 확신을 주는 업체를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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