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울산 시장 출신의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수성중인 울산 남구을 지역에는 대략 10여명의 이름이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다.
박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있는 가운데 한국당 내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없는 상황이다.
3선 울산시장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 때문이라는 분석인데, 총선을 1년 앞둔 현재 박 의원은 국회 일정이 없으면 지역구로 내려와 민원현장을 점검하는 등 지역 민심을 살피며 이미 총선체제에 돌입한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병문 남구을 지역위원장과 김광수 지방분쟁조정중앙심의위원이 물망에 올라있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임동욱 한국산업안전공단 상임감사의 도전여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에선 고원도 지역위원장, 정의당 김수현 시당 사무국장, 민중당 김진석 지역위원장과 조남애 전 남구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남구을에서 3선을 지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거취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일을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진행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수사와 기소의견 검찰 송치가 최근 잇따라 무혐의로 판결나면서 김 전 시장의 역할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전 시장은 “내년 총선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을 하긴 어렵지만 합리적인 보수우파 결집과 대한민국, 그리고 울산을 위해 그냥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40.64%, 2만 8,216표를 받은 송철호 현 시장의 표를 4년동안 민주당이 얼마나 흡수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총선에서 박 의원이 1만 1,369표(42.97%)를 받아 당선됐고, 무소속 송철호 현 시장이 이를 바짝 추격했다. 민주당에서 출마한 임동욱 후보는 2만 8,216표(16.37%)를 받았다.
지금은 민주당에 속해 있는 송 시장이지만, 당시 ‘7전8기’의 각오로 선거에 임했던 송 시장의 표를 민주당이 고스란히 가지고 올 수 있을거라 보긴 어렵다.
이밖에도 선거제 개혁 단일안이 적용될 경우 행정안전부의 2019년 1월 현재 지방자치단체별 인구와 현행 선거구별 인구 현황에 따라 남구을(15만 2470명)은 인구하한(15만 3,405명)에 미달, 남구갑과 다시 합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실제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구 획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결정해 국회에 통보하도록 돼 있는데, 이때 인구현황 및 행정구역, 지세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정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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