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24일 남구 석유화학단지에서 석유화학공단협의회 회원사, 시공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추진상황 설명회를 열었다.  
 

산업단지 사고 때 유독성 물질이 하천이나 바다로 직접 흘러가는 것을 막는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설치된다.

울산시는 24일 남구 석유화학단지에서 석유화학공단협의회 회원사와 시공 관계자 등과 함께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안전기원제와 추진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국비 300억원을 포함한 총 429억2,700만원(국비 300억4,900만원, 시비 128억7,800만원)을 들여 2021년 6월까지 남구 성암동에 저류량 3만7,000t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에는 63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시설은 지난해말까지 1년반에 걸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총사업비를 확정했다.

또 최근까지 22건중 21건(99%)의 편입토지 협의 보상을 진행했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내 화재·폭발·누출 등 각종 사고로 발생하는 유독 유출수, 오염물질이 섞인 초기 우수 등이 하천이나 바다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수질오염 방지시설이다.

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수질오염사고 발생때 오염물질을 완충 저류지로 유입 처리해 두왕천 과 외황강 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비점오염원이 많이 함유된 초기 우수와 산업단지내 불명수(不明水)도 처리가 가능해져 수질 개선에도 기여하게 된다.

석유화학단지는 1971년에 조성된 노후 산단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900만t, 폐수 유출량이 하루 10만t에 달한다.

울산시는 2016년 지역 전체 산단에 대해 완충저류시설 설치·운영 방안을 수립해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온산국가산단, 신일반산단, 길천산단, 하이테크밸리산단 등 5개 산단 13곳에 순차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국가산단 제3분구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들 5개 산단의 면적은 7,044만㎡, 시설용량은 46만2,300㎥ 규모다. 총사업비는 5,606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질오염 사고 예방과 수질 개선 효과를 통해 안전도시 울산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도록 완충저류시설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