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버스 노동자 상당수가 근골격계질환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통증은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식작업,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한 업무상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지만 안전보건관리자의 부재로 일상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24일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개최한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방향 토론회’에서 ‘2018년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울산근로자건강센터의 근골격계질환 통증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69%가 어깨, 41.6%가 허리, 33.6%가 목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빈도는 항상 아프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통증지속기간은 1일 이상 1주일 미만이 많았다.

이런 통증이 작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이 58%로 절반을 넘었고, 증상과 작업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관계가 있다’는 응답이 82.6%에 달했다.

통증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는 ‘건강상담과 건강관리를 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3.3%였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31.9%로 뒤를 이었다.

울산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3개 버스차고지로 찾아가 버스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상담, 운동 처방, 스트레칭 교육 등을 제공하는 건강지원사업을 시행,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칭 동작을 시동 걸때마다 하게돼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버스노동자와 버스회사 관계자, 구·군 보건소 근로자건강센터 담당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버스노동자 건강실태 보고에 이어 질의응답, 2019년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사업 계획 보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버스노동자의 건강은 시민 안전과도 직결되므로 이들이 건강하게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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