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화강 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십리대밭 축구장을 이전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구 삼호교까지 중구 쪽 정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고호근 시의원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주차난 해소 촉구’란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는 현재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계획은 중구방향으로 태화교~오산광장, 남구방향으로 태화교~구 삼호교 구간까지 83만5,452㎡로 계획돼 있으나, 6월 말 국가정원 지정 이후 중구방향 십리대밭 축구장을 포함해 구 삼호교까지 태화강 국가정원을 확대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태화강 지방정원 주변 공영주차시설은 2018년 말 기준 총 1,780면으로, 지방정원내 봄꽃대향연 등 대규모 행사시에는 남구지역 태화교 하부 고수부지 다목적광장을 임시주차장(1,470면)으로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정원 연접지에 위치하고 있는 중구 십리대밭 축구장(3면)과 다목적구장(1면)을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구청은 축구 동호회 등 이용객들의 불편 및 민원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십리대밭 축구장을 대체할 부지를 찾고 있다.

이와 연계해 체육지원 부서는 축구장 이설계획 수립 후 대체 축구장 조성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축구장 이설 후에는 하천점용(변경) 허가, 예산확보 등 사전절차 이행 후 십리대밭 축구장 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은 시민주도로 태화강 십리대숲을 보전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올해 6월까지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더불어 정원 주변 주차시설이 하루빨리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호근 시의원은 서면질문에서 “상설주차장만 3,687면에 달하는 순천만 국가정원에 비해 태화강 정원의 주차장은 크게 부족하다”며 “태화강 행사 때마다 인근 도로와 주택가는 주차된 차량으로 발 디딜 틈이 없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지역주민들의 불만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십리대밭 축구장을 대체할 부지를 조속히 마련하고 축구장 부지를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신청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지정을 신청했으나 산림청으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아 보완 후 다시 신청한 것이다. 결과는 한달 후 나올 전망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