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대 음식배달시장 놓고 현지 배달업체들과 각축

배달 앱 시장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베트남에서 배달 앱 서비스를 개시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1일 "다음 달 초 베트남에서 배달 앱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베타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서 먼저 서비스하고 이후 하노이 등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 서비스명을 국내 서비스명 '배달의민족'의 약자이자, 애칭인 '배민'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BAEMIN'으로 정했다.

배달의민족 베트남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모두 등록돼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상태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지난 2월 2011년 설립된 베트남 현지 주요 배달업체인 베트남엠엠(Vietnammm)을 인수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새로 진출한 '배민'이 현지 배달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의 음식 배달 서비스 '그랩푸드'는 배민에 앞서 지난해 6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그랩은 베트남 내 그랩푸드 주문 건수가 진출 이후 1년 만에 25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 우버'로 불리는 고젝(Go-Jek)이 베트남 현지 기업과 손잡은 배달업체 '고 비엣'과 현지 업체 '나우' 등이 배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베트남의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천300만 달러(약 394억원)였으며 내년에는 3천8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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