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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과기원-평양과기대 학술교류 시동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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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교류 협력은 시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북미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 간의 협력 사업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남측의 지원을 전제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경제협력 사업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에도 대학 간의 학술교류는 간간히 이어져 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정치적 변수가 영향을 덜 미치는 교수들의 방문이나 학술 공동 조사 및 연구 활동 등은 큰 제약 없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제 울산과학기술원(총장 정무영)에서는 평양과학기술대 교수들이 함께하는 ‘식물자원 유전체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11월 두 대학이 남북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공식 행사다. 두 대학은 당시 바이오메디컬, 국제금융, 동해안 스마트 제조업 도시계획, 기후변화·재난안전·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술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두 대학이 첫 교류를 ‘식물자원 유전체’ 연구로 시작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두 대학은 유전체 연구 교류를 통해 북한의 실정에 맞는 종자 개량으로 식량난 해결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포지엄에는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 박종화·조승우 교수, 부산대학교 박영훈 교수, 국립종자원 강우식 박사, 중국 평양과기대 김필주 학장 등이 강연을 통해 식물자원의 유전체 분석,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식물 유전체 교정에 관한 연구 동향, 남북한의 분자 육종 연구 현황 등을 공유했다고 한다.
또 최근 북한에 진출한 양파(강원1호 탠신황) 재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사례 보고와 식물자원 유전체 분석·교정에 대한 남북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방안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심포지엄에서 제안된 연구 결과들이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두 대학의 학술교류가 농업, 바이오 분야는 물론 당초 약속한대로 첨단 기술 분야로까지 확대되기를 바란다. 어제 심포지엄에서 송철호 시장이 제안안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가 북한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듯 싶다.
남북 교류에 있어서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성큼 다가 온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엔 대학이 핵심적 주체가 돼야하기 때문이다. 두 대학의 학술교류가 통일시대를 향한 새로운 남북협력의 모델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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