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세 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50승 달성을 앞뒀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1시 7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동시에 사냥한다.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제물로 8연승과 함께 시즌 10승을 쌓으면,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세 번째로 50승 고지를 밟는다.

2015년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한 바람에 기록 달성이 늦어지긴 했지만,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정상을 다투는 완벽한 제구와 볼 배합으로 10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1.35)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1994년 빅리그에 데뷔해 1996년 첫 승리를 수확한 박찬호는 빅리그 데뷔 시즌으로 보면 류현진처럼 7시즌 만인 2000년에 통산 50승을 넘었고 아시아 투수 최다승으로 현역을 마무리했다.

구원 투수로 1999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2003년 선발로 보직을 바꿨고 2007년 통산 50승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이 다치지 않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안에 김병현의 승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다승 순위는 류현진 다음으로 서재응(28승), 백차승·오승환(이상 16승), 김선우(13승), 봉중근(7승), 조진호(2승), 류제국(1승) 순이다.

일본인 투수 중에선 노모 히데오가 가장 많은 123승을 올렸다.

구로다 히로키(79승), 이와쿠마 히사시(63승), 마쓰자카 다이스케(56승), 오카 도모카즈(51승) 등 빅리그에서 은퇴 후 일본으로 돌아간 선수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67승),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59승) 등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투수를 포함해 50승을 넘긴 투수가 많다.

류현진의 동료인 마에다 겐타도 50승에 6승을 남겼다.

대만 출신 중에선 왕젠밍(68승), 천웨이인(마이애미 말린스·59승)이 50승을 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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