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센터 "당시 센터에서 열린 행사를 잘못 표시한 듯…수정 요청 묵살"

검색 사이트인 구글 지도에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6년 동안 원숭이학교로 잘못 검색되고 있지만 바로잡히지 않고 있다.

1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따르면 구글 지도에서 김대중컨벤션센터를 검색하면 센터 자리에는 동물 발자국 표시와 함께 건물명이 '원숭이학교'로 나타난다.

함께 검색되는 센터의 주소, 홈페이지, 연락처, 사진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나타난다.

주변 지역도 이미지 표시와 건물명이 모두 일치하지만, 센터만 잘못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건물 표시가 잘못된 것은 벌써 6년 전 일이다.

센터 측은 2013년 구글에서 잘못 검색된다는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구글 측에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구글 측은 "센터가 개별적으로 요청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다수의 민원이 없었다" 등의 모호한 이유를 대며 6년 동안 수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측은 그동안 미국 구글 본사와 구글 코리아에 지속해서 수정 요청을 하고 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당시 구글이 이미지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었는데, 당시 센터에서 '원숭이학교'라는 행사가 열렸다"며 "구글이 당시 검색 자료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당시 행사를 찾아 잘못 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구글 측이 묵살하고 있다"며 "여전히 시민들의 항의가 많은데, 별다른 대책이 없어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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