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난 뒤 울산 현대고 출신 U-20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별리그 2차전 남아공전 골을 기록한 김현우, 3차전 아르헨티나, 16강 한-일전에서 두 게임 연속 골을 기록한 오세훈, 4강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준. 연합뉴스  
 

울산의 축구 명문 현대고 출신의 최준, 오세훈, 김현우 선수가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결승 진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대회 준결승에서 최준(20·연세대)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프리킥 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꿰뚫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에콰도르를 1대0으로 따돌리고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최준은 울산 옥동초와 학성중, 현대고 수비수 출신으로 현재 연세대로 진학해 활약하고 있다. 최준은 지난 5일 열린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정교한 크로스로 역시 울산 현대 유스 출신인 오세훈에 헤딩골을 도와 이번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준은 경기 후 “제가 생각해도 축구 인생 최고의 골”이라며 “프리킥 때 (이)강인이와 눈이 맞았다. 강인이가 패스를 잘 넣어줘서 골을 쉽게 넣었다”고 고마워했다.

현대고 출신의 오세훈(20·아산)의 활약도 빛났다. 오세훈은 16강 일본전에서의 골 외에도 조별예선 3차전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역시 공격포인트 2개.

크로아티아 리그로 진출한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 선수도 조별리그 2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이자 이번 대회 한국팀 첫 골을 넣어 결승 진출 쾌거의 신호탄을 올렸다.

프로 축구 울산현대 유스 출신인 이들 현대고 동창 3인방은 한국이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터뜨린 8골 중 절반인 4골을 합작해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각) 폴란드 우치의 경기장에서 준결승에서 이탈리아(1대0)을 꺾고 올라 온 우크라이나와 역대 첫 U-20 결승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김상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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