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상세검색

상세검색

 
검색기간

  ~  
섹션별
검색영역
콘텐츠 범위
검색어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반구대
[반구대] 대도와 개그맨
19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9.06.17 22:30
  • 댓글 0
뉴스NOW
열기/닫기
닫기 뉴스NOW
그림=배호 화백


왕년의 대도(大盜) 조세형이 가정집에서 저금통을 훔치다 또 구속됐다. 81세의 좀도둑이 훔친 돈은 5만원이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추적한 끝에 서울 동대문구 자택에서 붙잡았다. 왕년의 대도는 “생활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970~1980년대 초 김준성 전 경제부총리, 삼성 이병철 창업주 장녀 고(故) 이인희씨 저택 등 부유층이나 사회 유력인사 집을 주로 털었다 해서 ‘대도’로 통했다. 그는 또 훔친 금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준 일도 있어 ‘의적’으로까지 불리기도 했다.

1982년 구속돼 15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후 사설 경비업체 자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말 선교 활동차 일본에 갔을 때는 갑자기 도심(盜心)이 발동해 도쿄시내 고급 주택을 털다가 붙잡혔고, 2004년 4월 귀국 후에도 빈집털이 등을 하다 검거됐다. 2015년 9월엔 장물거래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15번째 수감된 뒤 2018년에 출소했다.

주목을 끈 것은 사설 경비업체 자문위원 시절 전국 곳곳에 초청돼 강연을 할 때였다. 그때 그의 방범 강연은 자신의 도둑질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명 강연으로 인기를 끌면서 상당한 강연수입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대덕구청이 개그맨 김제동을 초청,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1시간 30분 강연하고 1,550만원의 강연료를 주려다 논란이 일자 전격 취소했다. 김제동은 KBS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월 5,000만원 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엔 김제동이 문재인 정권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강연 영상이 넘쳐난다.

그는 이미 충남 아산시에서 두 차례 강연하고 2,700만원을, 경기 김포시에서는 90분에 1,3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여당은 대책 없이 2018년 말 강사법 시행을 밀어붙였다. 올 1학기 전국 대학에서 6,655개 강좌가 사라지고 시간강사 1만 명이 실직했다. 강사를 살려야 할 법이 강사를 대량 해고하는 꼴이 되었다. 대학을 떠나는 `실직 시간강사 시대'에 대도의 방범 강연과 개그맨의 고액 강연이 묘하게 오버랩 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김병길 주필

icon오늘의 인기기사
댓글 (200자평) 0
전체보기
※ 비속어와 인신공격성 글 등은 바로 삭제됩니다.
특히, 근거 없는 글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200자평)운영규칙 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44740) 울산광역시 남구 수암로 4 (템포빌딩 9층)  |  대표전화 : 052-243-1001  |  팩스 : 052-271-8790  |  사업자번호 : 620-81-14006
등록번호 : 울산,아01104  |   등록날짜 : 2017년 7월 13일  |  발행·편집인 : 이연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원
Copyright © 2019 울산매일. All rights reserved. 온라인 컨텐츠 및 뉴스저작권 문의 webmaster@iusm.co.kr RSS 서비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