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하부영 지부장과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임단투 출정식을 가졌다. 우성만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2019년도 임금·단체협약 교섭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 나섰다. 노조는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촉탁직 문제 해결, 미래고용안정 등을 4대 핵심과제로 내세우고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제시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2019 임단투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은 공동현장조직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진행됐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통상임금 해결 △정년연장 △불법파견과 불법 촉탁직 해결 △미래 고용안정 등을 4대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촉탁직’ 문제 해결은 정년연장, 미래 고용안정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정년퇴직 등의 이유로 공석이 생기면 각 사업부별로 노사가 협의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데, 관행처럼 정규직이 아닌 1년 미만의 촉탁계약직으로 채워져 왔다.

집행부는 이같은 촉탁직 고용을 제안해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필요한 인원만큼 직접 사측과 협의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촉탁직이 채용된 276개 정규직 공정에 대해 신규 채용을 요구했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정규직’ 채용을 압박하면서 차선으로 ‘정년연장’을 얻어내겠다는 의도다. 하부영 지부장이 직접 “촉탁직을 이제는 정규직으로 충원할 것인지, 정년연장을 할 것인지 회사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통상임금’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아차 노사가 8년만에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한 데 대해 현대차 노조도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안에는 구체적으로 ‘불법 상여금 지급 시행세칙 폐기’와 관련한 단협 문구 조정이 담겼다.

하부영 지부장은 “올해에도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투쟁을 배치하고, 당장의 실리보다 미래의 고용안정, 민주노조 정신계승, 사회연대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는 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올해 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여름휴가 전 쟁의를 준비하고 추석 전 타결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0일 상견례 이후 이날까지 4차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우리사주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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