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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울산의 호국영웅 ‘1家 4형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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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채익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울산 남구갑)
  • 승인 2019.06.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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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목숨 바친 이민건·태건·영건·승건 형제
120만 울산시민 모두 기억해야 할 ‘자랑스런’ 이름
호국역사·정체성 갖춘 ‘추모제’ ‘호국교육장’ 필요

 

이채익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울산 남구갑)


현충일과 6·25전쟁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도 어느새 며칠 남지 않았다. 호국보훈(護國報勳)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고, 공훈에 보답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시 말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마음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이다. 울산광역시에는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려야할 호국영웅이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사연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국가유공 4형제’이야기다. 
‘국가유공 4형제’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6·25전쟁과 월남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한 가족 4형제를 말한다.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서 태어난 4형제는 故이재양·故류분기씨 부부의 자녀 6형제 중 장남 故이민건(육군 하사), 차남 故이태건(육군 상병), 삼남 故이영건(육군 상병), 막내 故이승건(해병 중사)이다. 장남과 차남, 삼남은 6·25전쟁에서, 막내는 월남전에서 각각 전사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세 형제는 1950년 8월 15일 함께 입대했다. 장남과 차남은 1951년 금화지구와 철원지구에서 잇따라 전사했고, 삼남은 현재까지 언제 어디서 전사하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막내아들은 1964년에 해병에 입대해 청룡부대원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여했다가 꽝나이지구에서 전사했다. 아버지는 6·25전쟁에서 세 형제가 전사했다는 통지서를 받고 몇 년 뒤 화병으로 사망하셨으며, 어머니도 막내아들이 월남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병상에 누웠다가 6년 뒤 세상을 떠나셨다. 정부는 1971년 전장에서 산화한 네 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어머니를 위로하고자 故류분기씨에게 보국훈장 천수장을 수여했다. 

‘국가유공 4형제’의 유가족 중 현재 살아계신 분은 4남 이부건(1939년생) 어르신뿐이다. 이부건 어르신께서는 ‘국가유공 4형제’의 이름이라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1997년부터 자비로 추모제를 시작하셨다. 이후 추모제는 국가보훈처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공식 보훈행사로 인정받으며 이부건 어르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울산광역시와 울주군에서는 2007년 4형제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자 충효정을 건립해 유족을 위로하고 후세들이 호국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매년 현충일(6월 6일)에는 울주군 두동면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위령비 앞에서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합동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국가유공 4형제 추모사업회는 지난 2005년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이래 박형준 대표와 150여 명의 회원이 4형제 전사자 묘역정비, 공적비 건립, 추모제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울산의 국악공연단체 ‘국악동인 휴’는 지난해 9월 국가유공 4형제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담은 ‘거룩한 형제’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제작해 초연을 했다. ‘거룩한 형제’는 지난해 12월 2차 공연을 진행했고, 오는 6월 29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경연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께서 찾아주셨으면 한다. 
‘1家 국가유공 4형제’처럼 울산은 예로부터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호국을 위해 앞장서왔다. 그러나 울산시민들이 이처럼 자랑스러운 역사와 숭고한 희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울주군의 노력으로 ‘국가유공 4형제’ 추모제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120만 울산시민 모두가 이분들을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울산광역시가 ‘국가유공 4형제’ 합동 추모제를 직접 주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가유공 4형제’는 울산만의 호국역사와 정체성을 갖고 있는 만큼 충분히 추모제를 주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국가유공 4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국민이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는 ‘호국교육장’을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가보훈처 등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할 것이다. 필자도 국회의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필자의 바람대로 될 수 있다면 ‘국가유공 4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호국가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머지않아 그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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