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항공기와 승무원 모습.  
 
   
 
  ▲ 에어부산 항공기.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이 연내 인천 출발 노선 개설을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인천발 노선 판매 영업을 담당할 경력사원 채용 진행에 이어 인천국제공항 지점 개설을 위해 인천공항공사에 사무실 개소 신청과 함께 인천공항 슬롯(SLOT) 확보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초부터는 공항, 정비, 캐빈 등 전 부문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 정기적으로 준비사항을 검토하며 사업 전략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에어부산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10년의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인천 진출을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2010년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시작으로 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해왔으며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인천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항공사이다.

김해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성장해 대구국제공항과 울산공항에도 진입, 명실상부 영남권 제1항공사로 자리잡은 에어부산이 인천 진출에 사활을 건 이유는 지역을 넘어 아시아 대표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김해국제공항 슬롯 포화율은 98%로 신규 취항과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인천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3개의 인천발 노선 신규 운수권을 확보했다. 에어부산이 확보한 운수권은 △인천~선전(주 6회 신규) △인천~청두(주 3회 신규) △인천~닝보(주 3회 신규) △부산~옌지(주 3회 증편) △부산~장자제(주 3회 증편)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기존에도 △부산~옌지 △부산~장자제 △부산~시안 △부산~칭다오 △부산~싼야 △대구~싼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운수권을 획득한 각 중국 노선의 특성에 맞춰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거대 기술 기업의 본거지인 중국 ‘선전’은 비즈니스 상용 고객들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청두’는 개인, 단체 여행 수요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국내 첫 중국 노선인 ‘닝보’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해당 지역의 특색을 알리는 것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의 인천 진출은 타 LCC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에어부산의 인천 진출을 통해 영남권의 항공교통 편익 제고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서울발 국내선(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울산, 김포~제주)을 보유하고 있어 인천 진출 시 국내선을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과 해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은 향후 부산~인천을 잇는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도 계획하고 있어 김해공항에서 직항이 없는 선전, 청두, 닝보 노선에 대한 영남 지역 이용객들의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해당 중국 취항지의 인바운드 관광객을 부산으로 바로 유치할 수도 있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에어부산은 내다보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 연말 도입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321neo LR 항공기를 인천 노선에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신규로 도입하는 321neo LR 항공기는 앞뒤 좌석 간격이 6cm 정도가 더 넓어 기존 LCC와 차별화된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에어부산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인천 진출은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배분 받은 인천발 중국 노선뿐 아니라 동남아, 일본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 연내 수도권 손님들에게 에어부산만의 차별화된 명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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