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재단은 9일 남구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2019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 울산문화재단은 9일 남구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2019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송철호시장이 취임하면서 월드뮤직페스티벌을 폐지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의 개최장소가 국가정원 확정을 눈앞에 둔 태화강지방정원이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국가가 인정한 명소인 만큼 관람객은 늘겠지만 자연환경 훼손 문제로 축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장 주목을 받는 개·폐막작이 모두 공중퍼포먼스여서 안전대책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9일 남구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2019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축제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울산이 자랑하는 문화자산인 공원을 배경으로 거리예술 중심의 다양한 공연예술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축제에서는 대형야외공연과 서커스, 아크로바틱류 공연, 관람객 현장참여 공연, 울산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단체의 공연 등 총 36개를 태화강 지방정원 곳곳에서 선보인다.

그런데 최근 ‘축제의 꽃’으로 떠오르고 있는 푸드트럭 등 먹거리 부스는 공원법 적용으로 행사가 열리는 중구가 아닌 강 넘어 남구 태화강 둔치(구 태화호텔 앞)로 밀렸다.

관람객들은 축제를 즐기다 출출하면 먹거리를 찾아 일부러 십리대밭교를 건너가야 할 상황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공연장소와 안전문제다.

현재 태화강 지방정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림청 정원정책자문위원회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지난 4일 현장실사를 벌였고, 위원회의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국가정원 지정여부가 이번 주 중으로 확정되는데 지역정가에서는 거의 확정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프롬나드축제가 지향하는 거리축제 프로그램의 경우 무대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자유롭게 길을 걸으며 관람객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그만큼 자연물 훼손의 우려는 타 축제보다 큰 게 사실인데 태화강 지방정원은 현재 잔디 위 공연은 엄격이 제한하고 있다. 실제 지역의 한 문화예술단체가 최근 이 곳에서 이틀간 대형 축제를 진행했다가 잔디 위 몽골텐트 설치 문제로 큰 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축제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 태화강 정원사업단과 지속적으로 공연장소와 안전문제 등을 논의해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따로 무대가 설치되는 것이 아니어서 정원을 훼손할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 정원사업단 관계자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지방정원이었을때 보다 더 제약이 생긴다고 볼 순 없다. 오히려 국가가 인정한 명소인 만큼 관람객이 더 늘어 축제를 열고자 하는 수요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예산은 5억 8,800만원이 투입된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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