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강 지방정원이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우성만 기자  
 
   
 
  ▲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순천만 국가 정원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따라 울산은 동남권 제1의 정원도시로 정원관광산업을 꽃 피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11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원 지정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태화강 국가 정원은 태화교에서 삼호교 구간에 이르는 84ha의 정원을 대상으로 한다. 생태, 대나무, 무궁화, 참여, 계절, 물이라는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구성돼있다. 방문자센터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원 체험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58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산의 최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하천이 가지는 입지적 제약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원을 표방한 국내 최초의 수변 생태 정원이다.

울산은 내년부터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 관리를 위해 매년 30~40억원 가량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울산시는 앞서 범시민 서명운동, 태화강 지방정원 등록, 태화강 정원박람회 개최, 태화강 지방정원 운영조례 제정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30일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서를 제출했지다. 하지만 산림청으로부터 홍수시 침수대응, 하천점용협의, 정원품격 향상 등의 보완사항을 지적받았다.

울산시는 이후 제1차 울산광역시 정원진흥 실시계획 수립, 2019년에는 정원박람회 구역의 하천점용 승인, 울산광역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 태화강정원사업단 신설 등, 보완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

산림청은 오염됐던 하천을 복원하고 자연자원을 보존하면서 도시재생 성과를 거둔 태화강 정원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 정원으로 지정했다.

국가정원 지정으로 그동안 수도권, 호남권에 편중됐던 정원 문화와 인프라 확충을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으로 확대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정원정책의 체계적 운영, 정원시설 인프라 확충, 정원분야 인적자원 양성 및 거버넌스 구축,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보급, 정원산업화 기반 구축, 정원관광 자원화 및 상품화 등의 6대 전략을 울산시의 정원 정책으로 제시, 2021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전담부서 운영, 정원진흥 조례 제정 등은 완료한 상태다.

태화강 국가 정원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태화강 국가 정원 선포식은 여름철 무더위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 중순께 열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20여 년 전부터 산업화로 오염된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복원한 울산 시민 모두의 끈질긴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울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다"면서 "태화강국가 정원은 울산 녹색 일자리의 산실이 되고 정원산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국가정원 지정은 선언적 사안이 아닌 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 울산시 전역에 정원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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