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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국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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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9.07.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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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배호 화백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인 정부 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지난 5월 4~6일, 18~19일 두 차례 개방됐다. 옥상 전체 3.6㎞구간 중 절반인 1~7동(1.8㎞)구간에 제한됐다. 그동안 옥상 정원은 예약한 100명에 한해 하루 두 차례 40분만 관람이 가능했다.

정부 세종청사 정원은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이 인정한 세계 최대 규모 옥상 정원이다. 5~7층 높이의 건물 17개 동을 연결해 길이 3.6㎞, 면적 7만9194㎡의 거대한 정원으로 꾸몄다. 공중에서 보면 용이 꿈틀대는 형상이다.


정원에는 218종 117만 여 본의 다양한 식물이 자란다. 조경업체가 관리하면서 사계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예산 10억원이 조경관리비로 쓰였다. 세금 수억 원을 쓰는 공공시설인데도 ‘공무원들만 이용하는 공원’이었다. 세종 청사 공무원이나 청사 관리 업체 등 상시 출입증을 발급받은 사람만 출입이 가능했다. 애초에는 시민들도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누구나 옥상으로 올라가도록 건물 밖 경사로가 청사 3곳에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1월 정원 완공 후 상시개방 불가로 바뀌었다. 정부 세종 청사가 청와대와 같은 국가 보안시설 가급이고 옥상은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지난 2016년 기네스북 등재 소식이 알려지면서 “옥상 정원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랐다. 세계 최대 옥상 정원은 세종시 명소 중 명소라면서 공무원들만의 정원이 되고 있다. 하루 빨리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2019년 7월12일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드디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두 번째다. 울산은 동남권 제1의 정원도시로 정원관광 산업을 꽃 피울 수 있게 됐다.

‘태화강의 기적’을 이룩한 울산은 국가정원을 지닌 산업도시로 또 하나의 기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진정한 국가정원은 가꾸어 나갈 과제들이 적지 않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의 명품정원이 되려면 국가정원 지정 이후가 더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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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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