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
19세기 궁궐 배경 로맨스 픽션 사극
신세경, 조선시대 사관 ‘구해령’ 연기
고독한 왕자 ‘이림’ 役 차은우와 호흡

배우 신세경(왼쪽)과 차은우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시대 남성에게만 허락된 관직에 여성이 올라 사관(史官)을 한다면 어떨까?
MBC TV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 시대 여사 제도가 장착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로맨스 픽션 사극이다.

배우 신세경(29)은 호기심 많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사관 구해령으로, 차은우(22)는 왕위 계승 서열 2위 도원대군 이림으로 분한다. 극 중 이림은 궁 안에선 고독한 왕자이지만, 궁 밖에선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가라는 설정이다.
신세경은 17일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고 들어왔던 조선 시대 여성들의 삶과는 다른 면모를 그려내야 하는 드라마”라며 “이전에 했던 사극이나 역사에서 배운 모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투부터 시작해서 구해령의 다양한 면들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 고민을 했다”며 “엉뚱하고 삐뚤어진 듯한 모습이 구해령 캐릭터 그 자체인 것 같다. 불협화음처럼 보일 수 있는, 시대와 캐릭터 간 안 어울리는 듯한 그림들이 결국 캐릭터가 나타내고자 하는 면들”이라고 부연했다.

파트너 차은우에 대해선 “사극이라면 이런 결일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 전형적인 지점들을 말끔하게 날릴 수 있는, 참신하고 새로운 지점을 드라마에 심어줄 수 있는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유명한 차은우는 “이림은 서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막내다운 면이 있다가도 나중엔 성장하고 해령이를 만나 많은 사건을 겪고 발전해 나간다”라고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은 데 대해선 “지상파라서 더 부담이 있다기보단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소화하는 건 언제나 똑같은 것 같다”며 “현장을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연출을 담당하는 강일수 PD는“19세기 초 과거를 통과한 4명의 여인이 궁궐로 들어가서 사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라며 “배경을 19세기로 설정한 건 조선이 암흑기로 들어가는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PD는 “이 시기에 조선사에 변화가 있었다면, 젊은 사람들이 바깥 세계에 눈을 뜨고 기술 문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살았다면 (조선이)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 출발점이 여성 사관이라는 콘셉트로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넷플릭스에서 이르면 한국 정규 방송 종료 1시간 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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