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무너지는데 속수무책.. 미국도 북한도 한국 패싱"
오늘 靑 회동…나경원 "文, 黃 회담수용에 협치로 화답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군사연습 중지'를 약속했다는 북한 주장을 인용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이런 밀약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도 정부는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하는 중재자, 운전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을 외면하고 북한 편들기에 매달리다가 결국 미국도 북한도 우리를 패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미 북 사이에서 우리 자리 사라지면 한반도는 분명히 북한 김정은 손에 맡겨질 것"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다른 4당 대표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할 회동에 대해 "문 정권의 경제‧외교‧안보 정책 전반을 짚어보고 정책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대표께서 통 큰 결단을 해준 것에 대한 화답을 해달라"며 "지금 기조로 경제‧안보 정책을 이어가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대통령께서 제1야당과 함께하는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당초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구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황 대표는 5당 대표 회담 형식을 수용했다. 소득주도 성장 폐기, 대북‧대일본 정책의 전환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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