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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성교 밑 태화강 둔치에 나타난 '옥수수밭'..알고보니 "토양 청정화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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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남구 삼산동 태화강 둔치에 지력을 키우기 위해 심어 놓은 옥수수가 영글기 시작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 학성교 아래 의문의 대형 옥수수밭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취재결과, 태화강둔치 일대의 토양 청정화를 위해 관에서 직접 심어놓은 옥수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구는 태화강 둔치에 옥수수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이달 말 수확을 앞두고 있다.
남구는 450만원의 예산을 들여 100kg 상당의 옥수수(미백)를 지난 4월 말 파종했다. 옥수수가 심어진 구간은 삼산배수펌프장에서 학성교까지로, 크기는 1만2,000㎡(3,636평) 가량이다.

최근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3개월여만에 옥수수가 눈에 띄게 여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평소와 다른 태화강 둔치 모습에 시민들은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다.
시민 강 모(50·중구 학성동)씨는 “평소 같으면 알록달록한 꽃들이 심어져 있는 곳에 꽤나 큰 키의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처음에는 무엇인가 싶었다”며 “다리 밑에 내려가 가까이 가서 보니 하얀 옥수수인 것을 알게 됐는데, 옥수수가 왜 여기에서 자라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고 말했다.
남구가 갑자기 옥수수 농사꾼으로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이곳 태화강 둔치에는 1년 내내 유채꽃과 코스모스 등 초화가 번갈아가며 잇따라 파종되고 있다. 이때마다 흙 갈이와 화학비료 사용 등이 반복됐고, 이 영향으로 토양 능력이 저하되면서 개화마저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남구는 녹비작물인 옥수수를 심어 지력을 회복시키고 토양 청정화에 나섰다. 떨어진 지력을 자연친화적으로 키우기 위한 최선책인 거다.
이달 말부터 본격 옥수수 수확에 들어가며, 예상 수확량은 32.4t 가량이다.
관내 학교 학생들이 옥수수 수확체험 봉사활동 형태로 총 2회에 걸쳐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수확된 옥수수는 뜻깊은 곳에 쓰일 예정이다. 남구는 옥수수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물기탁 후 내달 중 관내 사회복지시설(215개)에 기부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 4월에 유채꽃이 예년처럼 개화되지 않아 다 베어버리고, 토양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작물을 키우자고 결정했다”며 “내달까지 옥수수 재배 및 수확이 마무리되면, 다시 코스모스를 파종해 가을을 보내고 10월에는 유채꽃 초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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