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 VR 전용 면접실에서 학생들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가 취업을 준비하는 부산지역 대학생을 위해 VR(가상현실) 면접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 인재개발원(원장 류지열)은 학술정보관 1층 상담실에 면접교육용 VR 기기 10대와 칸막이좌석 10개를 갖춘 VR 전용 면접실을 마련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면접교육용 VR 기기는 이 분야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탑재해 이용자에게 실제 면접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제공한다.

이용자가 VR 기기와 헤드폰을 착용하면 눈앞에 두 명의 가상 면접관이 등장하고, 실제 면접을 보는 것처럼 질문과 답변을 진행한다.

가상 면접관들은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답변에 따라 꼬리 물기 질문을 하기도 하고, 이용자가 다른 곳을 보거나 작은 목소리로 대답할 때는 이를 지적하기도 한다. 가상 면접관은 사전에 실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하고, 다양한 면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유형의 면접관이 준비돼 있다.

VR 기기는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의 목소리 크기, 시선처리, 답변 길이와 속도 등을 분석해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면접이 끝나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녹음파일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VR 면접 희망 학생이 온라인 예약시스템으로 이용 일시를 등록한 뒤 지정 날짜에 방문해 이용하면 된다.

부경대 인재개발원은 부경대 학생은 물론 인근 대학 등 부산 지역 대학 학생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VR 면접 이용 학생에게는 대학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사후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류지열 인재개발원장은 “학생들이 VR 면접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반복 연습하며 긴장감을 극복하고, 기본적인 말하기 기술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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