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 여파로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 악화 개선을 위한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3일 발표한 5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기업대출이 851억 원이 증가해 4월 198억 원, 3월 64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이 603억 원 늘어나 대기업(248억원) 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개선을 위해 대출에 나서고 있다고 한국은행 울산본부측은 분석했다.

예금은행에서 차입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비금융기관의 대출이 187억 원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의 비금융기관 대출은 151억 원이 감소해 중소기업과 큰 대조를 보였다.

5월 금융기관 총 여신 잔액은 42조원으로 전월대비 1,359억 원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이 1,137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이 222억 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651억원)과 가계대출(+286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용도별로는 시설자금(+580억원)과 운전자금(+556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2조9,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603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총 대출금 중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전월과 똑같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56억 원 감소했다.

한편 5월말 금융기관 총 수신 잔액은 43조원으로 전월대비 4,481억 원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 수신 잔액은 17조2,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1,434억 원 증가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전월대비 3,047억 원 각각 증가한 25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609억원)과 저축성예금(+672억원)이 모두 늘어나면서 증가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신탁회사(+1,627억원)와 자산운용회사(+819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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