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 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IMF(국제통화기금)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며 확장적 재정운용의 필요성 및 추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확장적 재정운용에 대해선 “가장 시급하게 적용돼야 할 부분이 추경이고, 추경이 집행되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지금 정치가 많이 어렵다”며 “선진 정치 국가인 유럽도 많이 어렵고, 페이크뉴스(가짜뉴스)라든지 정치가 희화화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원내대표단을 격려했다.
여야 협치에 대해 그는 “5당 협의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든 이와 관련된 협의는 계속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안정적인 당정청 관계 속에서 상반기에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주력했다”며 “하반기에는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추경에 대해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민생과 국익이라는 원칙 하에서 유연하게 현 상황을 돌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며 “경제활력, 공정경제, 민생안정 분야에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가시적 성과 도출에 노력지만 법안처리 비율은 제1야당의 발목잡기 등으로 처리율이 28.8%에 머물러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의원들은) 대부분 일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며 “(문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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