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홍영표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정의당 심상정 전 위원장 등 간사들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부터 적용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으로 교체됐다.
국회 정개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사임과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홍 신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8월 말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며 “불가피하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서 공직선거법을 지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사명감과 의지를 갖고 합의를 해낼 시기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개특위는 합의를 원칙으로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적으로는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선거법과 정치개혁 관련 법들을 통과시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심 전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정치개혁이었던 만큼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임해왔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9개월 동안 끝없는 인내와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으로서 정치개혁 과제를 제 손으로 마무리를 못 하고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쉽고,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새롭게 맡을 분이 국민의 열망을 깊이 새기고 선거제 개혁을 완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정치개혁이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자유한국당도 위원장 교체 요구가 수용된 만큼 8월 말까지 합의 처리될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 문제를 다루는 정개특위 산하 1소위 위원장직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1소위 위원장을 한국당이 가져갈 경우 개혁안이 좌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소위 위원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가져갈 경우 한국당이 소위 위원장을 맡기로 원내대표 간 이미 합의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으면 한국당이 1소위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는데 이제 소위원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한다”며 “선거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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