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균 울산시청자미디센터장

市와 협력 ‘1인크리에이터’·‘1인 PD’ 양성교육 진행
수료생, 1인 미디어 채널 구독자 1,000명 돌파 ‘뿌듯’ 
다양한 교육·제작 지원…취·창업 역량강화 힘쓸 것

최근 스마트기기의 성능과 화질이 전문기기급으로 발전됨에 따라 스마트폰만으로 촬영하고 편집해도 얼마든지 수준 높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개인이 직접하는 1인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21개의 교육프로그램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1인크리에이터 강좌가 단연 인기가 높다. 
1인 미디어는 온라인으로 누구나 유명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PD나 기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불과 몇 해 전만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다. 
이 시대는 가히 1인 크리에이터 전성시대이다. 
울산만 하더라도 우리 센터 외에 1인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하는 곳이 20군데가 넘는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올해 상반기부터 울산광역시와 협력사업으로 ‘1인크리에이터’, ‘1인 PD’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인 미디어를 통한 지역 청년들의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울산지역의 미디어활동가 양성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출발한 이번 사업은 시작 전부터 시민들의 대단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연령을 불문하고 1인크리에이터에 관심있는 모든 연령대의 많은 분들이 교육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원대상을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 30명으로 제한하다 보니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너무 많아 안타까울 정도였다. 
‘1인 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진행하였으며, 기획·촬영·편집 등 영상제작에 필요한 전 과정과 유튜브 개설 및 업로드, 그리고 저작권 교육까지 1인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 교육 내용을 모두 담았다. 알찬 교육 커리큘럼으로 이미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고 있던 개인 크리에이터들도 상당 수 수강하였다. 
짧은 교육기간이었지만 우리를 기쁘게 한 것은 1인 크리에이터로 본격 활동 가능한 최저 기준인 구독자 1,000명을 넘어선 수료생이 이미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수료생은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엄마와 함께 도시생활에 대한 일상을 올리는 <도시농부 해맑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구독자 수 1,100명에 온라인 광고까지 붙었다. 또한, 동구에서 짬뽕가게를 운영하는 33세의 수료생도 이미 구독자 수 400명을 돌파했고 의류학과를 졸업한 한 청년은 본인이 만드는 의상 제작 전 과정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8월부터는 ‘1인PD양성교육’도 시작한다. 이 교육은 1인 미디어의 새로운 시장인 MCN(multi channel network)사 취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데 MCN이라고 하면 유튜버들의 소속사라고 보면 된다. 인기 유튜버들의 경우 대개 MCN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1인 PD는 이런 소속사에서 1인 크리에이터와 함께 영상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영상제작자이다. 이 교육 역시 2개월 과정으로 진행한다. 
‘1인크리에이터’, ‘1인 PD’ 양성교육이 종료되는 올 10월부터는 1인 크리에이터와 1인PD를 결합해 <크리에이터·크루>팀을 만들어 보다 심도 깊은 전문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모든 수료생들이 이번 연말까지 구독자수 1,000명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들어 1인 미디어의 역기능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 센터는 순기능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시민들의 삶을 보다 의미있고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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