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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임두호 교수에게 듣는 '통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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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예
  • 승인 2019.08.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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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임두호 교수가 내원 환자를 상대로 통풍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어느 날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벌겋게 퉁퉁 부어오르고 '통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급성으로 찾아오는 관절염 중 하나인 통풍. 이를 장시간 방치할 때는 만성으로 변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임두호 교수에게 '통풍'의 모든 것을 들어봤다.



◆울산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임두호 교수에게 듣는 '통풍'



임두호 교수는 "통풍은 급성 관절염 중에 하나로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이 병은 대개 한 번에 하나의 관절을 침범하는데 엄지 발가락 관절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하면 요산이 만들어지는데, 혈액 내에 요산이 증가하게 되면 요산 결정이 돼 관절의 연골, 힘줄 및 연부 조직에 침착하게 된다. 이 요산 결정이 관절에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임 교수는 통풍과 연관된 요산의 증가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며 "한가지 원인은 몸 안에서 너무 많은 양의 요산을 만드는 경우이고, 다른 한 가지는 몸 안의 요산 생산량은 정상이지만 신장에서 요산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약제에 의해 요산이 올라가는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뇨제인데, 이뇨제는 신장에서 요산을 제거하는 기능을 억제해 혈액 내의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풍은 침범된 관절 부위를 바늘로 찔러서 관절액을 뽑아 거기에 요산결정이 있는지 확인이 되면 확진을 할 수 있다. 시간이 경과돼 관절액을 뽑을 수 없는 경우에는 전형적인 통풍 관절염의 증상과 함께 혈액검사에서 요산이 증가돼 있고, X선 검사에서 통풍에 합당한 골미란 소견이 관찰된다면 통풍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요산 결정을 확인할 수 있는 통풍 CT (dual energy CT)가 개발돼 통풍 진단에 도움을 받고 있다.

통풍의 치료는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첫째는 통풍 발작이 생긴 경우 신속하게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고, 둘째는 통풍 발작이 잘 조절된 후 다시는 그 고통스런 통풍 발작이 생기지 않도록 혈액내의 요산을 낮추는 근본적인 치료다.

임 교수는 "급성 통풍 발작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통풍 발작이 나타나면 즉시 약물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통풍 발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요산의 형성을 억제하거나 요산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약을 사용, 혈청 요산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혈청 요산을 낮게 유지 함으로써 통풍 발작뿐 아니라 통풍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풍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 되는데 이 경우 관절이 망가져서 불구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요산이 관절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혈관과 신장에 쌓이면서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심장병, 만성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은 관절염이 아니라 만성 신부전이나 심장병, 중풍 등의 만성 성인병이므로 이런 합병증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하면서 통풍 치료를 제대로,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포인트다.

아울러 임 교수는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을 치료할 때처럼 관리의 개념으로 치료한다.즉, 요산을 감소시키는 약을 복용하면서 혈액 내 요산 농도를 낮게 관리하면 통풍 발작도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중간에 자의로 요산을 감소시키는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혈액 내 요산이 다시 증가하면서 대부분 통풍 발작이 재발한다. 그러나 약을 잘 복용하고 요산 농도가 잘 유지되면 재발 가능성은 거의 없고,결론적으로 치료가 매우 잘 되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 교수는 통풍 환자는 무엇보다 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술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요산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고, 술에 취해 있는 동안 고젖산혈증이 발생하면서 체내 요산 농도가 더욱 악화되어 통풍 발작이 생길 수 있다"며 "또한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열량 제한을 통한 체중을 감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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