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포빌, 독도 입도 일본인 2명 거절
대저해운, 일본 취소 여행객에 포항~울릉 요금 할인
일본의 한국 경제 제재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해안 여객선사가 일본인 독도 여객선 예약 거절, 일본 여행 취소 여행객 요금 할인 등을 통해 경제보복에 맞서고 있다.
5일 씨스포빌(주)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울릉도 저동항을 출발해 독도를 운항하는 독도 여객선 씨스타 5호(388톤·정원 438명)의 선표를 예약하려 한 일본인 A(72)씨와 B(58)씨의 예약을 거절했다.
씨스포빌 관계자는 "일본 경제 제재로 반일감정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본인의 독도방문에 대해 국민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고 이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예약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에 동참의 일환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씨스포빌은 앞서 지난 2011년 8월 일본 자민당의원의 울릉도 방문 승선을 거부하는 등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측의 독도 방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씨스포빌 관계자는 "우리 땅 울릉도 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로서 일본인의 독도침탈 야욕을 포기할 때까지 무기한 승선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이 일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에게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대저해운은 지난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포항~울릉 썬플라워호와 울릉~독도 엘도라도호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요금을 30% 할인한다.
할인은 동반자 3명까지 적용되며, 신분증과 일본 숙박업소, 선박, 항공 등 예약을 취소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대저해운 이메일이나 발권 창구에 제시하면 된다.
대저해운과 자매사인 대저건설은 포항~울릉 항로에 썬플라워호(2천394톤급·여객정원 920명)와 썬라이즈호(388톤급·여객정원 442명), 울릉~독도 항로에 엘도라도호(668톤급·여객정원 414명)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