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보급 사회전반 빠르게 확산
시정홍보방법 오프라인→온라인·SNS 변화
울산시,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적극 소통 

김현희
울산시 대변인실 미디어콘텐츠담당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2018년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91.5%(울산 95.2%)가 인터넷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일 것이다. 조사에서도 가구 컴퓨터 보유율은 하락한데 비해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을 보여준다. 특히 10년 전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 추이와 비교해 볼 때 4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월수입 37억원인 6세 유튜버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95억짜리 빌딩을 매입해 이슈가 됐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때라서 인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보람튜브 블로그의 구독자는 1,800만명이 넘는다. 장난감 사용후기를 콘텐츠로하는 보람튜브 토이리뷰 또한 구독자 1,400만명 규모이다. 대박을 꿈꾸는 유튜버들에겐 꿈의 구독자 수다.

여기서 보여주듯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트렌드가 페이스북에서 유튜브로 바뀌고 있다. 10대들의 인터넷 이용 동향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요즘 10대들은 정보검색 시 네이버보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사회전반에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시정홍보의 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울산시도 TV와 오프라인 매체중심이었던 홍보에서 온라인 정책홍보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시정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습득이 가능하며 공유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시정홍보는 신문이나 TV, 간담회, 반상회 등을 통해 한방향으로 홍보했다면, 5G 세상과 함께 하기 위해 SNS를 이용한 시정홍보를 통해 쌍방향 소통으로 나가야 한다.

온라인 세계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공감하는 콘텐츠는 지인들에게 퍼다 나를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게시물에는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제안할 수도 있고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울산시에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인터넷뉴스, 웹진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특성상, 다양한 계층별로 선호하는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모든 SNS 매체를 운영 중이다.

울산시 민선7기의 시정비전은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다. SNS가 활성화될수록 시정비전 성공은 앞당겨 질 것이다. SNS의 특성은 공감하고 소통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SNS 매체에서 특히 더 절실하다. 콘텐츠에 대한 격려라면 감사할 것이고, 울산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의견이나 쓴소리라도 좋다. 격려는 공무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사기앙양이 될 마중물이며, 질책을 하면 깊이 반성하는 계기와 함께 개선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시는 울산누리(울산광역시 공식SNS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공식 유튜브 ‘고래TV’에서는 지역 방송인이 직접 나와서 울산의 맛을 알리는 ‘울산 맛 좀 볼래’와 라디오 DJ가 진행하는 ‘좋아뉴스’를 각 10편씩 시리즈로 진행했으며, 전통시장을 알리기 위한 ‘식탐먹고’, 울산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지오그래픽’, B급 감성으로 담당자가 직접 만든 블로그 등 다양한 동영상을 게시해 ‘고래TV’ 활성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리해 지난 1월 초 682명이던 구독자가 7월말 현재 1500여명이 됐다. 더불어 공식 페이스북에는 동영상과 함께 사진자료, 각종 행사와 문화소식, 주요시책 소개 등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정보들을 꾸준히 게시하고 있지만, 울산누리를 방문하는 누리꾼들은 조용하다. 댓글도 없고 ‘좋아요’는 더더욱 없다. 타시도 지방자치단체 SNS를 방문해 보아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시내버스 파업소식을 페이스북에 안내했을 때 엄청난 시민들의 댓글이 달린 것을 볼 때 방문한 흔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생활에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시민들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와 같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 울산시는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타지역 구독자들에게는 울산의 맛과 멋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적극 고민하고 있다. 울산시의 이러한 고민을 ‘구독’과 ‘좋아요’로 공감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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