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교육계 부패위험도 진단 결과 조직환경에서는 ‘연고주의’가, 업무환경에서는 ‘재량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개인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모두 9.5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전문조사업체에 위탁해 행정기관 5급 이상 일반직·전문직 115명, 전 공·사립학교장 247명 등 고위공직자 362명에 대한 '2019년 고위직 청렴도·부패위험도 진단'을 실시했다.

이번 진단은 8대 교육감 공약에 따라 기존 개인별 청렴도에 ‘부패위험도’(조직환경, 업무환경)를 올해 새롭게 추가해 진행됐다.

이메일 설문조사로 실시된 조사에는 내부평가단(피평가자들의 상급자, 동료, 하급자로 구성) 8,151명이 참여했고 85.3%의 응답률을 보였다.

진단 결과, 조직환경 부패위험도 평균은 6.41점으로, 업무환경 부패위험도 평균은 일반고위직 7.49점·학교장 6.56점으로 측정됐다. 평가 점수는 1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도가 높다.

이는 타 공공기관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2014년 이후 용역업체 진단에 따르면 340여개 공공기관 평균은 청렴도 9.57점, 조직환경 6.26점, 업무환경 6.19점이다.

하지만, 각 진단 분야별 일부항목은 상대적으로 취약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위험도의 경우 조직환경 부패위험도에서는 ‘권한의 크기’(5.54)와 ‘연고주의’(5.64)가 특히 취약했다. 이밖에 조직개방성은 6.73점, 의사결정 공정성은 6.92점, 퇴직자 재취업은 7.23점이었다.

또, 업무환경 부패위험도에서는 고위직과 학교장 구분할 것 없이 모두 ‘재량의 정도’가 우선 개선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직의 경우 재량의 정도(6.78), 정보의 중요도(7.32), 이해관계자 위험성(7.74), 퇴직자 재취업(7.64), 청탁위험성(7.96) 순으로 점수가 높아졌다. 학교장도 재량의 정도(5.15)가 가장 낮았으며, 정보의 중요도는 6.62점, 이해관계자 위험성는 6.72점, 퇴직자재취업은 6.93점, 청탁위험성은 7.38점이었다.

아울러 개인별 청렴도는 일반고위직 9.89점, 학교장 9.75점으로 개개인의 청렴성은 높은 수준이었다.

청렴도의 경우 고위직은 부당한 업무지시와 인사업무 불공정성, 연고중심 업무처리가, 학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의 자율성 저해와 업무책임 회피?전가?복지부동, 학교예산의 부당한 편성 집행, 부당한 업무지시가 우선 개선항목으로 각각 진단됐다.

울산시교육청은 평가결과를 고위직 개개인에게 통보해 경각심을 갖게 하는 등 청렴문화 조성에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청렴도?부패위험도 평가는 매년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감사관 관계자는 “고위직들의 청렴도가 양호하게 나온 것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청렴시민감사관제, 공익제보센터 구축 등으로 부패척결과 청렴문화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과 이에 부응한 고위직들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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