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전략조율…비건, 이도훈 본부장 만난 뒤 김연철 통일 예방

한국과 미국은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북미 협상 조기 재개방안을 논의하고 협상 전략을 조율했다.

양측은 아울러 북한이 전날 끝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잇달아 쏘아 올린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평가도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이, 미국 측에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비건 대표는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면서 '북측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만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 바 있다.

일본을 거쳐 전날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비건 대표는 이어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만난 뒤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해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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