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난항을 겪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집중교섭에서 최근 임금체계개선 등 상당수 안건에서 의견 접근을 이뤄나가며 추석 전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핵심 쟁점중 하나인 임금체계 개선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노사는 특히 직군 간 형평성 확보를 위한 패턴조정 비율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사측은 70% 반영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100% 반영을 요구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정회에 들어갔다.

속개된 회의에서 회사는 노조 측 요구를 수용 3만1,627원(100%)을 적용키로 합의하고 울산, 판매, 정비, 남양 등 지역 부문별 노사 실무협의를 진행해 차기 교섭까지 패턴조정을 확정키로 했다. 패턴조정을 위한 지역위원회 부문별 실무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노사는 또 고정급 성격인 상여OT 문제도 실무협의에서 추가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가 임금체계 시스템 구축 및 점검 기간을 감안해 2020년 1월부로 시행하자고 의견을 낸 반면 노조는 올해 안에 적용할 것을 요구하며 의견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노사는 앞서 열린 17차 교섭에서 휴가기간 열린 실무교섭을 통해 정리된 단체교섭 요구안 5개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았다.

하지만 통상임금 소급분 적용 범위와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문제 등은 의견차가 여전해 추가 교섭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부영 지부장은 “지난 교섭에서 회사의 조기타결 의지를 공감했다”며 “통상임금 소급분, 정년연장, 해고자 문제 정리를 위해 23일 교섭에서 회사가 통 큰 결단을 내리면 노조도 타결을 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언태 부사장은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결단하고 정리하자는 노조위원장의 말에 공감해 비용문제가 많이 발생되는 부담스러운 안건을 모두 정리했다”며 “조합측도 7년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과 정년과 해고자 문제를 마무리해야 일괄제시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노사는 차기 본교섭을 오는 23일 예정된 실무교섭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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