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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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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9.08.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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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라면 낭만적 기차역이 떠오른다.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었던 플랫폼이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전혀 다른 곳이 됐다. 이제 플랫폼은 인터넷 상에서 거래가 발생하는 곳을 뜻하게 됐고 ‘플랫폼 경제’라는 말도 생겨났다.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달라지면서 노동자가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근무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유연해졌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제 활동을 인터넷 세대는 ‘긱 경제(gig economy)’라고 부른다.
‘긱’은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에서 필요에 따라 연주자를 섭외해 진행하는 공연을 뜻한다. 연주자 입장에선 자신이 원할 때 공연에 합류했다가 떠날 수도 있고, 재즈클럽 입장에서는 고정 고용 부담 없이 필요할 때만 연주자를 구해 쓸 수 있었다.
그 당시 ‘긱’이 가능했던 것은 일정한 공간에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IT기술의 발달로 플랫폼이라는 디지털 공간에서 일자리 공급자와 수요자간 매칭이 가능해졌다.
‘긱’ 노동자의 대명사는 미국에서 시작된 우버(Uber)운전자들이다. 우버는 개인 소유 차량을 택시처럼 제공하는 승차 중계 서비스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가용은 영업용으로 운행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온전한 우버 택시가 없다.
교통에서 시작된 ‘긱 경제’는 숙박, 청소, 음식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처럼 오프라인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 기반형’이 90%가 넘는다. 노동의 유연성이 더해진 ‘긱 경제’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소득이 들쑥날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카카오가 한국판 우버인 ‘카카오T커플’서비스를 도입했다가 택시 업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에는 차량 호출 플랫품인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 이어졌다.
‘긱 경제’는 플랫폼 경제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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