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울산 북방물류전략 포럼이 27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송철호 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학계, 해운.항만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성만 기자  
 

북극항로를 활용한 북방물류 활성화에 러시아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울산도 액화수소 관련 북극비즈니스 개발 등 울산항이 미래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성원 영산대학교 해운항만물류학과 교수는 27일 울산시가 마련한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울산북방물류전략 포럼’에서 ‘북극항로 현황과 울산의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2024년까지 북극항로 활용 물동량을 8,000만톤으로 제시하고 원자력 쇄빙 화물선이 투입하고 일본과 중국도 이와 관련한 준비에 나서고 있는 등 북극항로와 관련 주변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다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어 울산항의 시사점을 통해 미래 북극항로 운송 유망 품목 분석을 통한 북극 비즈니사 개발 등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울산이 세계 최고 수소도시 육성 계획안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울산항을 액화수소 운반 허브로 한 사업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유럽 자동차 수출물량이 많은 일본의 관심분야인 자동차 운반선을 북극항로에 투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북극 컨테이너셔틀 시스템에 대한 모니터링과 극지용 선용품 개발과 공급, 극지운항 정보 서비스 제공 등 항만서비스사업 진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교수는 앞서 ‘대항해시대와 북극항로’ 주제 발표에서 “해양도시라는 울산의 지리점 이점을 활용해 중앙정부와 울산이 힘을 합쳐 다음세대의 성장동력으로 북극항로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명신 부경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위한 울산시와 민간교류 강화의 필요성과 울산의 지리점 이점을 활용한 관련 공공기관 유치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승길 울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울산은 해양진출을 위한 산업과 항만이라는 중요한 요건을 가지고 있으니 잘 활용해야 한다” 며 “공공기관 이전 시 정부가 운영하는 쇄빙선인 아라온의 모항 기지뿐만 아니라 극지연구소를 유치해 북극항로 개척에 활용하고 북극항로 관련 포럼 가입 등 다양한 교류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술단체와 민간단체 교류를 통해 저변을 넓히고 울산 지역 조선설비업체들의 기술적 우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울산시가 기술교육 등 교류프로그램을 준비해 판을 깔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지금은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문에 당장 표가 안나지만 장래에 북방경제와 북극항로가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안”이라며 “포럼서 나온 의견을 참고해 다음 주 있을 러시아 방문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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