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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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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락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전문위원
  • 승인 2019.09.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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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결제·SNS 등 사회 곳곳 스며든 디지털
서비스 확대될 수록 시니어계층 문해 문제도 비례
청년층 활용 세대 간 소통 갈등·고립감 해소해야

김상락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전문위원


통신 기술과 컴퓨팅 기기의 발전으로 사회 곳곳에 디지털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대중교통 시간 확인,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대중교통 결제, 모바일 페이 결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소통, 공공 스포츠센터 온라인 회원 등록 등의 서비스가 좋은 예이다.
앞으로 이러한 디지털 서비스가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지는 가운데 디지털 문해(Digital literacy)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특히 시니어 계층이 이러한 문제로 인해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19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5%로 세계 평균 9%보다 높다. 이는 세계 45위로 전년보다 5계단이나 상승하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7년에 발표한 디지털경제 전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OECD 평균 이상으로 높지만 연령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통계를 기준으로 청년층(15~25세)의 인터넷 사용률이 100%인데 반해 노년층(55~74세)은 64%로 심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사용률과 디지털 역량은 어느 정도는 비례관계에 있다. 따라서 청년층의 디지털 역량이 노인층에 비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청년층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시니어넷(SeniorNet)’과 EU의 ‘GRANKIT(Grandparents and Grandchildren Keep In Touch)’ 프로젝트가 유사한 예이다.

미국의 시니어넷(SeniorNet)은 55세 이상의 성인과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컴퓨터 및 인터넷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비영리 단체이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시니어넷은 약 6,000명의 회원과 3,000명의 자원 봉사자가 있다. 시니어넷은 고등학교 및 대학생들이 시니어들에게 최신 기술을 가르치는 세대 간 소통 방식을 활용한다. 교육 과정은 컴퓨터 기초, 인터넷 및 이메일, 디지털 사진 기술, eBay 구매 및 판매, 사기 방지, 컴퓨터 보안 방법, iPad, Smart Watches, iPhone, fit-bit 등이다.

‘GRANKIT(Grandparents and Grandchildren Keep In Touch)’은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된 EU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시니어들이 ICT 교육을 통해 활기찬 노후 생활과 자연스럽게 세대 간 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페이스북, 트위터 등) 및 플랫폼 커뮤니티(이메일, 스카이프 등)에 대한 기본적인 디지털 기술을 전수한다. 두 세대 간에 ICT 기술을 매개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시니어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물론 이를 통해 외로움과 고립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기초적인 디지털 기술을 습득한 시니어들은 먼 거리에서 살고 있는 가족과 대화하고, 온라인 신문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됨으로써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두가지 사례가 보여주듯이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역량은 세대 간 소통과 고립감 해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세대 간 소통을 통해 그들이 젊은 시절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손자와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경우 노후 생활은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립감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기술만 전달하는 방식의 교육에서 세대 간 소통 강화와 사회에서의 시니어 계층이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의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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