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고등학교 전경. 울산고 제공.  
 

울산시교육청은 사립 울산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북구 송정지구 이전 계획 철회 요청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고 옛 학교법인인 창강학원은 건물 노후화와 학생수 감소 등을 이유로, 오는 2022년까지 송정택지개발지구로 이전을 추진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2022년 3월 이전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위치변경을 승인했다.

그런데 최근 부산지역 건설사인 동원개발이 울산고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기존의 학교법인을 동원교육문화재단으로 바꾸면서 울산고 위치변경계획 승인 취소 신청, 즉 송정지구 이전 철회를 요청했다.

학교법인은 송정지구 내 이전 예정부지 면적이 1만3,821㎡(4,000여평)에 불과해 학교 신설 부지로는 작은 규모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이사회 심의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 검토 절차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 승인 후 재산 처분 등 추가 사항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위치변경계획 승인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계획 변경에 따른 혼란이 발생치 않도록 학교법인과 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울산고가 명문 사학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 기숙사 등을 건립하고자 울산 중심부 또는 중심부와 인접한 3만3,057~6만6,115㎡(1만~2만평) 정도의 부지를 물색해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법인은 위치변경계획 승인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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