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휘웅 울산시의원이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구역 진·출입 도로 개통 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면서 울산시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서 의원은 16일 서면질문을 통해 시에 “부울고속도로 청량IC와 문수IC의 구조적 문제점이 초기 설계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부실공사인지를 알고 싶다”며 “누더기 상태가 된 온양IC 진입도로에 대해 울산시는 어떤 의견을 냈는지, 조치가 된 게 있는지를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도로 완공 후 민자사업자가 투자한 금액이 0원이라는 한국도로공사의 답변이 있는데 울산시는 무엇을 했는지를 답해 달라”며 “‘산단의 산업물류 수송 개선’이라는 원래의 목적을 살릴 수 있는 고속도로와의 추가연결에 대해 시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서 의원 앞서 지난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서 의원의 질의서에 따르면, 2008년 12월 29일 개통된 부울고속도로는 민자라는 이유로 이용자는 비싼 통행료를 내면서도 안전과 편의성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울산 패싱’이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로 문수·청량·온양IC 등 울산권역 진·출입로 도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이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서 의원은 “고속도로는 안전을 위해 진·출입 차로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며 “부산권역 기장 IC와 장안IC 등에는 안전을 고려한 설계·공사가 이뤄져 평균 300m가량 진·출입 차로가 확보돼 있지만, 울산 청량IC 와 문수IC의 진·출입로는 85∼95m밖에 되지 않고 이마저도 진·출입 부분을 제외하면 30∼40m밖에 안 되는 공간에서 짧은 시간 내 차들이 교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짧은 길이의 도로에서 약 2∼3초 이내에 재빨리 진·출입을 해야 하므로 사고 발생률도 그만큼 높다”며 “자동차 전용 도로와 연결된 곳과 요금소 거리가 짧아 출퇴근 시간이면 매번 병목현상에 시달린다”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온양IC에도 여기저기 움푹 패 있거나 덕지덕지 보수돼 있는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로 진·출입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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