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중구복지박람회 추진위원장

29일 태화강국가정원 체육공원 ‘중구 복지박람회’ 개최
다양한 홍보부스·전시회·먹거리·공연·플리마켓 등 꾸며
주민들 관심·참여로 통합 복지서비스 알리는 계기 기대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을 이겨내고 시원한 바람에 끌려 찾은 태화강국가정원에는 수많은 들꽃들이 가을을 재촉하는 9월이다. 올해 9월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은 예전과 달리 유난히 기대감과 책임감으로 시작한다. 
중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몸담은 지 5년만에 처음으로 ‘중구 복지박람회’가 오는 29일 태화강 체육공원 일원(성남둔치 공영주차장 옆)에서 펼쳐진다. 각종 사회복지서비스 및 자원봉사에 관련된 정보를 한 자리에 집약하여 전 연령층의 구민에게 알리고자 계획됐다. 
복지박람회는 그동안 정보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고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질 높은 복지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복지사각지대의 문제점을 듣고 있어 박람회의 필요성은 항상 느끼고 있었지만 선뜻 준비해보자라는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막연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에 지역사회보장 실무협의체 위원장이 되었다. 어깨가 무거웠지만 한번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전보다 더 밀접하게 담당부서와 복지정책에 대해 논의 할 수 있었고 예산도 확보해 주어 복지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담당부서, 실무협의체, 실무위원들과 논의하니 청사진이 그려졌다. 
박람회의 가장 큰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함이다. 많은 구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참신한 계획, 홍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관장의 관심도가 아닐까 싶다. 박태완 중구청장의 복지에 대한 남다른 지식과 관심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이렇게 시작된 복지박람회 준비는 중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구 주민생활지원과장 및 담당직원, 실무위원들이 함께한 창원복지박람회 견학을 시작으로 7월에는 복지박람회 개최준비를 위해 민관위원 17명으로 T/F팀을 구성했다. 수시로 팀원들과 연락하면서 논의하고 2차례 회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참여기관 설명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박람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 ‘복지愛 빠지고 희망愛 물들다’란 슬로건을 정했다. 슬로건은 구민이 쉽고 편한 복지를 누림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생애주기별·대상별 맞춤형 복지정책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거나 생소한 구민에게 많은 정보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탁상공론이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다. 
또한 복지관련 모든 분야의 민·관·산·학이 참여하여 박람회를 구성한다. 홍보부스 46개, 전시회 1건, 4가지 먹거리, 12개의 공연, 플리마켓에 24개 아이템 등으로 박람회는 꾸며진다. 
말로만 듣던 복지박람회를 많은 주민들이 함께해 듣고 보고 체험하면서, 그동안 현장에서 고민만 하던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발전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민 중심의 통합적 복지서비스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 동안 많은 복지혜택에 대해 체감하지 못했던 모든 정책․제도를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가까이 있어도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내 이웃을 위한 복지시설․기관 등을 한곳에서 살펴보면서 관심도 생길 것이다. 또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생애주기별 테마로 박람회는 꾸며져 참여자들은 체험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발견하고 미래를 직접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배려와 이해심을 더 높여 더 큰 희망을 물들이게 될 것이다. 
설레는 기대감과 멋지게 추진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처음 개최하는 복지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주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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