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 청량읍 신촌마을 주민 등이 18일 신촌마을 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칭)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신촌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가칭 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도 가세했다.

신촌마을 주민 40여명은 18일 오전 마을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멈추고 주민들의 마지막 공해 차단지를 보전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신촌마을은 석유화학 관련 200여개 업체와 온산국가산단의 석유화학·폐기물 관련 업체 50여곳에 둘러싸여 이미 각종 농산물과 실생활에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마을 앞산이 공장에서 날아오는 오염원을 조금이나마 지켜줬는데, 산단 조성으로 그마저도 사라지게 된다면 우리들의 건강과 농산물 피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을 인근의 철탑이 산단 조성으로 마을 중심부로 이전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감을 표했다.

주민들은 “철탑을 이전하는 것은 엄청난 부작용이 따르는 일”이라며 “주민들의 건강과 안락한 주거환경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존터전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산단 조성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신촌마을 인근에 노조 사무실을 신축하고 있다. 건물이 준공되면 현재 청량읍 상남리에 있는 사무실을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 함께 참석한 노조 관계자는 “신촌마을 주민들과 함께 산단 조성을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용암 일반산업단지는 울주군 용암리 산89 일원 자연녹지지역 약 49만㎡에 추진되고 있으며, 폐기물 수집운반 및 원료재생업을 포함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을 입주 업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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