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 대시민 보고회'에서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시민,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등이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태화강 십리대숲위를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워크웨이가 조성되고 학성동 일원 둔치에는 태화강 첫 물놀이장이 조성된다.
또 태화강에서 나룻배를 타는 곳이 5곳으로 늘어나고 종교 성지가 많이 분포돼 있는 태화강주변 환경을 고려한 울산 종교성지 순례길이 조성된다. 태화강 백리길 자원화 사업도 추진된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 등으로 태화강의 가치 제고에 대한 시민의 관심 증가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발전 전략인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를 수립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18일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밝혔다.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는 울산발전연구원이 지난해 5월 용역에 착수해 올해 7월에 완료한 것이다.
국가정원 지정으로 태화강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20년의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고 판단,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장기 발전 비전을 제시하고자 용역을 진행했다.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는 △녹색문화유산 태화강 △도시재생과 연계한 태화강 △생태 정원 태화강 △놀고 싶은 태화강 △사통팔달의 길 태화강 등 5개 전략과 40개 세부 사업을 담고 있다.
총사업비는 4,218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40년까지다.
‘녹색문화유산 태화강’은 반구대암각화 등 역사·문화 자원을 새롭게 조명해 태화강과 연계하는 것이다.
시립미술관과 태화강을 연계한 ‘미술관 가는 길 조성 사업’과 반구대암각화의 보전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월드 헤리티지 루트’ 개발, 울산 성지순례길 및 힐링센터 조성, 태화강 8경 친수공간 조성, 여천천 사람길 조성 등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재생과 연계한 태화강’은 태화강 배후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울산교 ‘배달의 다리’ 조성 사업과 태화강 테마 거점 확산, 울산큰애기 역사 기행, 교량 리디자인 및 야간 조명 연출 등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생태 정원 태화강’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태화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 태화강 백리길 자원화, 태화강 생태관광 활성화, 삼호철새마을 조성, 태화강 향토 물고기길 조성, 태화강 하천 건강성 회복, 태화강 야생생물 보호 등 8개 사업이 반영됐다.
태화강 향토 물고기 길 조성사업은 캐나다 위버크릭 연어 자연산란장을 본 뜬 것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133-1 일대에 길이 1km의 산란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00억원(국비 70%)의 예산이 투입되며 연어, 황어, 은어 등 태화강 주요 어족자원 보존과 활용을 통해 태화강을 생태관광명소로 육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놀고 싶은 태화강’은 놀 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가 풍부해 활력과 매력이 있는 태화강을 목표로 태화강 랜드마크 조성, 수상레저 활성화, 사계절 축제 및 이벤트 확대, 친수 경관 거점 조성 등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수변레포츠 활성화 차원에서 짚라인 도입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거칠 계획이다.
학성동 일원 둔치에는 태화강에 첫 물놀이장이 조성된다. 또 십리대숲을 둘러볼 수 잇는 워크웨이가 설치되고 남구 동굴피아와 연계할 수 있는 흔들다리 설치도 검토된다.
‘사통팔달의 길 태화강’은 방문객의 접근성을 개선해 쉽고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는 태화강을 만들고자 하는 전략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공영주차장 조성, 스마트 주차시스템 도입, 태화강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오산대교 하부 인도교 건립, 수변공간 접근성 개선 등 7개 사업이 반영됐다.
이같은 사업들은 민선 7기가 마무리 되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의 절반 가량인 2,196억2,700만원이 투입되고 2030년까지는 1,644억4,000만원이 중기, 377억5,000만원이 장기계획으로 총 4,218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태화강의 한계점으로 지적된 점들을 해소할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울산이 성장해 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프로젝트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자 계획 수립 초기 단계인 지난해 7월 시민참여단을 공개 모집해 70여명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또 11월에는 분야별 단체 대표와 전문가 50여명의 의견을 들었다.
올해 5월에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태화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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