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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장사꾼보다는 경영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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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형 사회적기업 오렌지디자인 대표
  • 승인 2019.09.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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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비즈니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거시적인 안목과 진정성을 갖춰야

이진형 사회적기업 오렌지디자인 대표


“소인은 장사를 통해 이윤을 남기지만 대인은 무역을 통해 사람을 남긴다.” 최인호 ‘상도’에 나오는 거상 임상옥의 말이다. 필자가 약 25년 전, 현재의 직업을 시작하여 사회적기업을 경영하는 오늘까지 오랫동안 마음에 새기고 있는 경영철학이자 비즈니스에 임하는 핵심적인 문장이다.

사회적 기업을 이끌어가며 축적된 노하우를 나누고 전수하자는 취지와 지역경제를 위해 무료로 온라인마케팅 교육을 직접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생들에게 반드시 이 말을 인용해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깊은 깨달음을 주는 문장이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최고의 이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제활동에서 주변에서 많이 들어보고, 또 본인들이 직접 겪는 이야기가 있는데, 경제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황인 돈 거래에서 상식적 상호간 신뢰관계가 무너지는 경우에 결국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는 이야기다.

인간관계는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경제적 거래인 비즈니스에서는 신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보면 고객의 제품 주문과 생산자의 납품이라는 거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이어지는 순환관계이며 여기에는 돈과 신용에 관한 일이 매번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진행된다.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생산자는 정해진 사양대로 제품을 만들고, 고객과 약속한 납품기일에 맞추어 납품을 해야 한다. 고객은 주문한 제품이 납품날짜에 맞추어 입고되면 제품을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 문제가 없으면 계약으로 정한 기일 내에 반드시 물품 대금을 결재해 지급해야 한다. 상거래에서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분쟁과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제품의 유통과 관련된 관계에서는 빈번하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필자가 구매 대행을 진행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제품 생산 공장이 거리상으로 먼 곳에 있거나 때로는 해외에서 수입절차를 거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제품의 설계도나 견본을 보며 진행되며, 거래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유통 거래가 어렵고, 아예 진행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여기에 필자의 사례가 있다. 발주한 제품이 사진이나 견본과 완전히 다른 제품이 납품돼 도착했고, 제품을 확인한 결과는 엉망인 상태였다. 납품을 받을 고객은 제품에 실망했고 이 부분에 대해 해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생산업체는 본인들이 만든 제품이 그들로서는 최선을 다 했고, 납품한 제품의 인쇄 방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으며, 정당하게 납품했으니 배상책임은 전혀 없으며 재제작 등 제품의 교환이나 추가적인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 것일까?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서는  책임을 질 수 없다고 하고, 최종 고객은 강력한 항의와 질타가 이어지고 새롭게 제품을 제작하거나 구입해서 납품하면 제작단가 부담으로 손실을 크게 보게 되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제품을 생산한 업체의 문제이기도 하고, 대행업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서로의 입장과 이익·손실에만 치우쳐서 문제해결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생산업체는 대행업체와 추가적인 거래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고, 대행업체도 고객을 잃을 것이다.

기업 비즈니스에 이익 창출은 당연한 생존과제다. 하지만 신용보다는 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호 신뢰로 구축된 신용만이 올바른 상거래를 지속시키고 기업을 운영하고 경영하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또한 상호간의 참된 신뢰와 신용거래가 선순환으로 이어져서 순기능을 함으로써 거래처도 서로 소개해 주고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이것은 경영인으로 기본적인 상식이며 올바르고 정직한 상거래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양질의 제품 생산과 적기 납품도 중요하지만 거래 완결 후 대금 결제가 정해진 날짜에 지급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순환과정에서 상호간 신뢰를 구축, 믿음 형성의 최고 정점인 사람이 있다. 신용을 철칙으로 지키는 사람이다.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추구하는 장사꾼이 되지 말고 거시적인 안목과 진정성을 갖춘 장사의 대인배의 경영자가 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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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사회적기업 오렌지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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